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박 전 희 청장

열려있는 식약청 국민건강의 파수꾼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식·의약품의 예방적 안전관리로 소비자 주권 실현 하겠다”

 최근 식품·의약품에 대한 국민의 안전욕구가 증대되고 있다. 부정불량 식품 등 근절을 위한 체계적이고 신속한 감시활동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부산식약청)은 우리나라 수입식품의 38%(수입건수 기준)를 차지하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관할하는 기관으로 소비자의 식생활을 책임지는 1차 관문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른 지방청에 비해 우수한 인적 자원과 다양한 시험 장비를 활용한 창의적인 업무수행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유해한 식의약품의 유통을 철저히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식품분야에 있어서는 HACCP 지정 준비업체 기술지원 및 적용업체 사후관리를 통하여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 공급을 위한 식품위해요소를 사전,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GMP 지정 및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여 안전한 건강기능식품의 유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리고 사전예방적 식중독 관리를 위하여 횟집 밀집지역 등 식중독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교육 및 홍보에 역점을 두고, 집단급식소 (학교, 청소년수련원 등)를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부적합 업소에 대한 개선 조치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 의약품분야에 있어서는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의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허가, 신고 등 사전관리 및 관리업종의 품질향상을 위한 지도, 점검, 현장 교육 강화 등 사후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부산식약청은 관할지역 주민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유해한 식·의약품의 유통을 철저히 차단하는 국민건강의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식약청 박전희 청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감시 시스템을 조명해 보았다.      

                                  

조직을 움직이는 경영마인드는 무엇입니까?
어떤 조직이든지 조직문화를 형성하고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리더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더의 성향에 따라 그 조직구성원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경영마인드로 삼고 있습니다. 서번트 리더십이란 ‘섬기는 리더십’으로 지금까지의 대표적 리더십인 보스형 리더십과 차별화 되는 리더십이기도 합니다. 최근 공무원 조직도 많은 변화를 거쳐 과거의 수직적이며 상명하복식 분위기를 탈피하여 수평적이며 유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직장 상사도 더 이상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의사를 강요할 수 없고 직원들 개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여야만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는 우리 직장인들은 업무에서 얻는 성취감이나 만족감도 크겠지만,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직장상사도 가족처럼 편하게 여길 수 있고, 직원 서로 간에도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직장이라면 분명 고객에게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청장으로서 권위적인 과거형의 가치관을 버리고, 섬김의 자세로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가치를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부산식약청이 기울인 노력과 성과에 대해 소개한다면?
우리 부산식약청은 식, 의약품 안전관리를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창설 이래 4차례나 최우수 지방청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식, 의약품 안전에 대한 욕구 증대, 날로 다양화, 지능화되고 있는 식, 의약품 위해사범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청은 2009년 5월 1일부터 특별사법경찰관 5명으로 구성된 ‘위해사범조사팀’을 신설하여 식품위생법,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및 약사법 위반 상항에 대한 수사업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위해사범조사팀’은 출범 이후, 공업용 가성소다를 이용하여 중량을 속여 판매한 수산물업자, 인터넷을 통해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센나엽’이 함유된 ‘감비차’를 판매한자, 김장 성수기에 부패, 변질된 고추를 사용하여 김장양념을 제조한 자 등을 수사하여 2009년 70건을 관할 검찰청으로 송치하였으며, 2010년에도 발기부전 치료물질이 함유된 식품과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를 식품에 사용하여 판매한 자를 구속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80여건을 수사 송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식, 의약품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허가, 신고 등 사전관리 및 지도, 점검, 현장 교육 강화 등 사후관리를 철저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내 업체를 대상으로 세미나, 현장학습 등을 통하여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 사회에 친근하게 다가가는 기관이 되기 위해 어린이 바른 식생활 체험교실, 지역대학과 MOU 체결을 통한 대학생 현장 실습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건강의 파수꾼으로서 식의약품에 대한 감시활동 시스템에 대하여...?
부산식약청은 국민 여러분들에게 안전한 식품, 의약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식품의 경우 현재 부산식약청은 식품의 위해요인을 철저히 관리하여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만 유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종 안전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부산지역의 특화 상품인 ‘어묵류’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위생점검 및 불량식용유지 사용 여부를 수거, 검사함으로써 지역 특산품의 위생을 선도적으로 관리하여 왔습니다.
의약품 등과 관련되어 정기 감시의 자율점검제 전환, 일상적인 수거, 검사 업무의 지자체 이관 등에 따라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의 안전한 유통을 위하여 본청, 지자체 등과의 기획합동감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자체 기획 감시 및 위해발생 가능성이 높은 제품 수거검사 등 취약 분야 위주의 예방적 사전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제조, 수입자의 품질관리 수준을 높여서 ‘업계 스스로 안전하고 우수한 제품을 제조, 유통해야겠다.’는 안전 마인드 확산을 위해 현장방문 지도, 교육, 업계 실무자와의 간담회 등 업계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율점검제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미흡 업체 수시점검, 보고내용 신뢰성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안전한 공급 기반 조성을 위한 안전관리 활동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스스로 안전한 제품을 올바르게 선택,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어린이, 노인 등 정보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현장 방문 눈높이 안전교실’을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항구도시의 특성상 수입식품의 검사에 대한 어려움과 행정적 보완점이 있다면?
수입식품은 우리 국민 식생활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매년 약 10% 이상 수입물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수입식품에 대한 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하고, 수입식품 검사업무는 부산식약청의 고유 업무 중에서도 으뜸에 속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산식약청이 담당하고 있는 부산항은 중국을 위시하여 전 세계 약 120여개 국가로부터 다양한 식품이 수입되고 있으며, 부산식약청은 우리나라 전체 수입식품 물량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산은 국내 최대 항구도시로서 컨테이너 전용부두(6개소)가 많고, 또 냉동 창고(약 83개소)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습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수입식품 검사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은 크고 작은 위험에 노출된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입식품 검사를 위해서 영하 20도 이하의 냉동 창고를 수시로 출입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입식품의 안전관리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청장님의 신묘(辛卯)년 신년 계획은?
지난 12월초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충북 오송으로 이전을 마쳤으며, 향후 10년 내에 세계 5위권의 식, 의약 안전관리 국가가 되겠다고 ‘희망미래 2020’ 미래비전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하고 국민의 더 안전하고 더 건강한 삶의 보장을 위해 ‘완벽예방’ ‘신속대응’ ‘최적지원’이라는 3대 추진과제 및 11개 세부과제를 마련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산식약청 전 직원들도 국경이 사라지고 있는 식·의약 안전사고,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소비자의 강한 요구 등 식, 의약 안전관리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부산, 울산, 경남의 지역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더욱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식, 의약품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우선, 지역 주민이 언제나 안심할 수 있는 식·의약품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 밀착형의 위해정보 및 사례 분석을 통한 과학적 분석에 바탕을 둔 예방적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 주권 실현과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단체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적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식·의약품 안전관리 활동에 소비자의 직접적인 참여 기회를 보다 확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 업계의 품질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현장 컨설팅 및 기술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업계와의 대화에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계획’에 따라 그간 식약청에서 수행하던 식품첨가물제조업 허가, 식품등 수입판매업 신고, 의료기기수리업 신고 등의 업무가 2011년 1월 1일자로 지자체에 이관됨에 따라 지자체에서 이관업무를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응원을 하는 등 지자체와의 협력적 안전관리 체계도 보다 굳건하게 할 것입니다.
신묘년은 ‘토끼의 해’가 아닙니까? 토끼는 두 개의 긴 귀를 안테나처럼 자유롭게 움직여 작은 소리를 잘 듣고 민첩하게 행동하며, 얼굴의 측면에 눈이 붙어 있어 360도를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가진 영특한 동물입니다. 밝아오는 2011년 辛卯年 한 해에는 우리 부산식약청은 식, 의약 안전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넓은 시야로 식, 의약품 안전과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여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보도국

글쓴날 : [11-01-27 14:39]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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