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산림청 이창재 청장

“녹색공간이 국민에게 다가가는 산림행정 펼치겠다.”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산림경영 ‘남부지방산림청’

남부지방산림청은 전국 5개 지방산림청 중 경상남북도 일원에 분포하는 국유림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지방산림청은 이 산을 잘 가꾸고 경영하여 가까이는 국민의 복지와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 멀리는 우리 강산을 푸르고 울창하게 만들어 자손만대에 생태자산으로 물려줄 의무를 지고 있다.
지역 국유림마다 경영계획을 세우고 조림, 육림을 해야 하며 임도를 닦고 황폐된 지역은 복구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일이다. 생물자원도 보전하고 병이나 벌레가 들은 나무는 잘 치료해 주어야 한다. 힘들게 키워온 나무들이 산불에 소실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국유림을 이용하여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
 공무원 하면 대체적으로 딱딱하고, 무겁고, 보수적이라는 것이 일반 국민들의 인식이다. 요즘 들어 국민 중심으로 민원행정 서비스의 질이 개선되고는 있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민원인과 공무원과의 관계 개선일 뿐, 공직내부는 여전히 딱딱한 조직 분위기에 묻혀 있는 것 같다. 아마도 9급부터 사무관, 서기관, 과장, 국장 등의 계급구조가 공무원 사회를 경직되게 하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정은 특히 중앙부처 공무원의 경우 더욱 심하다. 정책과 제도를 만들고 법령을 입안하는 일을 주로 하다 보니 항상 긴장하고 모든 일을 꼼꼼히 따지는 경향이 있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보고체계가 분명하고 한번 잘못된 판단을 하여 정책이 결정되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다 보니 더욱 경직되고 딱딱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된다. 그런데 이렇게 딱딱한 조직 구조속에서도 유연하게 조직을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 남부지방산림청 이창재 청장이다. 그는 20여년을 산림청 본청에서 근무하면서 산지관리과장, 혁신인사과장, 산림정책과장 등 가장 일 많고, 복잡한 부서에 근무를 했다. 남부지방산림청 이창재 청장과 대담이 있었다.

 

-산림에 대한 개인적 견해는
우리나라는 산림측면에서는 2차 대전이후 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입니다. 좁은 면적에  많은 사람이 살고 있어 1인당 산림면적이 적습니다. 산림관리는 자원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산림은 녹색성장의 역할의 중심에 있으며 탄소흡수원 문제,  심은 자원의 관리 정책, 화석연료의 대체 즉, 원료 공급의 문제로 숲 가꾸기를 대대적으로 해야 합니다..
녹색성장의 측면에서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으며 기후변화 개선 등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산림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녹화에 성공한 나라지만 조림의 역사가 너무 짧아 목재로서의 가치는 적습니다.
우리나라는 소나무가 많아 산주의 요구에 의해 조경용으로 쓴다면 산주의 수익증대를 기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적으로 산림을 개발해야하며 우리나라는 경사가 높은 산이 많아  평면형 개발 방식에서 경사지 개발방식으로 가야합니다. 녹지공간이 산림과 연결이 안 되어 있어 녹색공간의 연결문제 또한 국민한테 다가가는 산림행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토공간상 산림의 상황에 걸맞게 종합적으로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개발을 하되 자연도 살리면서 친환경적인 지역개발을 하는 대안은 무엇인가?
산림에 보존과 개발을 조화를 잘 시켜서 국가적으로 경제에도 기여를 하면서 환경적으로도 잘 보존하면서 더 잘 육성을 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숲을 가지고 지금 현재 국민들이나 환경단체 쪽에서 보면 오히려 개발보다는 보존을 얘기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국가경제적인 여러 가지 측면에서 또 반드시 개발해야 될 부분은 적정수준에서의 개발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지향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통해서 보존과 개발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시겠지만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이라는 것은 당대세대와 미래세대까지도 내다보는 그런 차원에서 경영도 하면서 보존도 하는 그런 경영을 말하는 것입니다.

 

-산불예방 차원에서 어떤 관리를 하고 계십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의식이 제일 중요한데 특히 산불을 내는 사람들을 보면 주로 시골에서 연세 많으신 분들의 부주의가 많습니다. 산에 가서 옷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그런 의식들이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산에 불을 많이 내고 그 다음에 등산객들이 여전히 산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 때문에 불이 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저희들이 제일 우선적으로 하는 게 불을 덜 내게 지속적으로 국민들한테 홍보하고 저희 청에서는 불을 가장 신속하고 빨리 끌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나름대로 산불을 과학적으로 빨리 끄면서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게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하는 프로그램도 개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병충예방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특히 소나무에 병역충들이 굉장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소나무 재선충하고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또 최근에는 이상고온현상에 의한 가뭄피해가 아주 심합니다. 가뭄피해를 입은 소나무에 2차적으로 소나무좀이 들어간다던지 응애 이런 것들이 들어가서 소나무를 말려 죽이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야 되고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재선충 같은 병이 들면 그 나무는 거의 100% 다 죽는다고 보고 나무들을 베가지고 더 이상 확산 되지 않도록 불에 태웁니다. 솔껍질깍지벌레나 다른 가뭄피해를 입은 나무들은 어느 정도 자원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목재로도 이용을 하면서 확산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 저희 청의 일입니다.

 

-유머사랑 직원사랑에 대한 소개?
국회와 타 부처를 상대로 일을 하다 보니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고 야근을 밥 먹듯이 해야 했습니다. 직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지요. 다들 일에 파묻혀 피곤에 지친 생활의 연속이다 보니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자기 일하기 바빠서 다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 도통 관심이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바로 옆에 앉은 직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몰라 비슷한 일을 두 사람이 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어요. 한마디로 소통의 부재였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까 고민하다가 생각한 것이 직원과의 대화였습니다.
매주 회의때 직원별로 돌아가면서 직접 회의를 주재하도록 하면서 업무이외에 관해서도 대화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더니 유머가 직장내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직원들끼리 다투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보았더니 출장으로 회의를 몇 주째 하지 못한 것이 이유였습니다.
직원들과 체육행사를 하거나 산행을 가게 되면 꼭 재미있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러면, 한 달 정도는 그 이야기가 주제가 되어 직원들이 모두 즐거워합니다. 일하는 중간에 그날 일을 얘기하면서 웃기도 하구요. 그러면서 웃음이 웃음으로 새끼를 칩니다. 결국 재미있었던 일이 직장 일조차 즐겁게 만드는 거지요. 이때의 경험으로 그는 남부지방산림청장으로 부임하자마자 ‘하하호호 유머게시판’을 만들었습니다.
남부지방산림청 직원들이 오다가다 보고 들은 재미있는 말들, 사진들을 올려서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익명으로 칭찬하는 곳을 만들어 서로 칭찬하도록 한 것입니다. 하고 싶은 말 푸는 곳도 있고 직장생활 하면서 힘들거나 짜증나는 일이 있으면 글로나마 풀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유머경영을 하면서 철저한 자율의 원칙을 견지한다는 나름대로의 소신을 가지고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조직은 기관장이 시키면 마지못해서라도 하지만 진정한 조직의 문화로 자리매김 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모임이나 회식하는 장소에서 유머 한마디씩 하라고 한 적이 있는데 오히려 부담으로 느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하호호 유머게시판을 만들 때는 직원들에게 참여를 강요하지 말도록 하였습니다. 대신 흥미로운 이야기꺼리를 올리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직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측대로 하하호호 인터넷 카페는 활발하게 운영되었습니다. 개설 초기 일부 직원들이 업무 중에 인터넷 볼 시간이 어디 있냐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기도 했지만 서로서로 재미있는 글과 그림을 올리면서 자신의 사진이 올라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자연스레 카페에 들어가 보게 되었고 거의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유머카페에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이에 자신감을 얻어 조직내 유머의 적극적인 확산을 위하여 뻔뻔(Fun Fun) 타임과 유머클럽 운영을 직원들에게 제안했습니다. 하루 일과중 제일 일의 생산성이 떨어질 시간인 오후 3시 30분부터 4시까지 30분간을 ‘뻔뻔(Fun Fun) 타임’으로 지정하여 이 30분 동안에는 통상적인 일과에서 잠시 벗어나 하하호호 유머게시판, 유머 관련 사이트에도 들어가 보고, 혼자 미소도 지어보는 등등 유머, 웃음 관련한 행동을 하는 시간을 갖자고한 것입니다.
모든 것은 강약이 필요합니다. 요즈음 중고등학생들 월화수목금금금 이잖아요. 평소에도 그냥 공부, 시험 본다고 하여도 그냥 공부, 그러다 보니 몰입과 이완이 교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일할 때 전력투구하고 쉴 때 확실하게 쉬고 뻔뻔하게 놀아야 정말 일을 잘 할 수 있습니다.
발상의 전환입니다. 어떻게 보면 노는 시간인데, 이왕 노는 것 다 같이 재미나게 놀아보자는 것이고 이렇게 놀았으니 또 다 같이 신나게 일하자는 뜻이기도 합니다.

 

유머경영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의 관계는?
직원들이 유머 게시판에 올릴 재미있는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전략회의를 하다가 스스로 공부하는 조직으로 변모해 갔습니다. 마침내는 산림정책 홍보 활성화 연구팀이 구성되었고, 언론매체에 산림정책을 가장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이 뭘까 고민들을 하다가 기자들이 접근이 어려운 사업현장을 직접 촬영해서 방송사에 제공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실제로 직접 촬영한 영상을 들고 방송사에 갔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퇴짜였지요.
방송사 기자분이 영상 촬영한 것을 보고 이거 누가 촬영을 한 것이냐고요. 방송에 나가려면 화면 구도나 움직임 등이 시청자가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찍어야 하는데 그런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서 영상을 쓸 수가 없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영상촬영기법과 사진 촬영 기법을 연구하고 실습하면서 지금은 현장에서 일어난 각종 사업 등을 직접 촬영하여 방송사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웃자고 시작한 일이 결국 일을 벌 린 것입니다.
저는 우리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서 시행할 때 기관장 이름으로 나가잖아요. 일은 저희 직장 가족들이 하고 저는 생색만 내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우리 직원들을 제가 잘 모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유머경영을 시작하게 된 것이 직원 사랑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남들은 돈들여서, 귀중한 시간 쪼개서 산에 가는데, 저희는 돈 받고 일합니다. 사무실에서 일할 때에도 적어도 산과 나무를 생각하게 되니 행복합니다.
요즈음 기업에서 유머경영기법이 널리 퍼지고 있는데, 공직사회에서도 생산성을 향상하려면 재미있는 일터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산림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유리한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생각합니다. 나무, 숲, 자연을 대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대개 감성지수가 높기 때문입니다. 거짓을 안하는 식물과 상대하다 보니 그 것들을 닮아가는 것이지요.

 

-산림을 가꾸기 위해 어떤 관리를 하고 있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산에 쓸 만한 나무가 없다거나 자원으로서 가치 있는 그런 나무가 드물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고 그래서 과거에 50년 전부터 치산녹화 사업과 조림사업을 쭉 펼쳐왔습니다. 그때는 땅이 굉장히 척박해있기 때문에 우선 빨리 자랄 수 있는 나무를 주로 심다보니까 목재로서는 가치가 많이 떨어지죠. 그런데 지금 산에 가보면 아시겠지만 토양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비옥해지고 낙엽도 많이 쌓여있고 토양청도 두꺼워지고 비옥도도 굉장히 높아졌죠. 지금부터 사실 쓸 만한 나무들을 심어나가면 되는데 나무를 심기 위해서는 벌채를 해야 심을 수 있는데 벌채하는 걸 싫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쓸모는 없지만 우거진 상태로 됐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데 사실 산을 제대로 가꾸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손이 가야되고 벌채를 하고 거기에 좋은 나무들을 심어나가면 되는데 벌채를 한다고 해서 과거같이 대규모로 벌채는 아닙니다. 아주 소면적으로 구역구역 아주 토심이 좋고 정말 나무가 잘 자라는 그런 지역에 알 맞는 수종들을 골라서 하나하나 심어나가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조림이 중요합니다.

 

-남부지방산림청의 발전계획은 무엇인가?
지속가능한 산림경경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뿐 아니라 미래세대에 물려줄 자원으로서의 산림, 생태적으로 건강한 산림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국유림율도 30%까지 확대하고 광활한 국유림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과학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할 것입니다. 특히, 유역완결원칙에 의한 책임경영을 실행할 수 있도록 경경계획을 수립하고, 직원 한사람 한사람을 산림경영전문가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그리고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국유림경영이 되도록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지역의 자랑인 ‘금강소나무 숲’을 영원히 보전 육성토록 친자연적인 경영기법을 개발해 나갈 것이며, 하루가 다르게 사회적 여건이 변하고, 산림행정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지방청 조직도 끊임없이 변화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조직원 한사람 한사람의 발전을 통해 조직전체가 발전될 수 있도록 변화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글쓴날 : [10-07-05 12:11]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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