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은 35만 자족도시 이천
이천시장 조병돈


 



Q1. 35만 계획도시 건설을 위한 이천시의 철학과 전략은?
제가 지난 경기도청 근무 당시 도시계획 분야를 연구할 때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최소 30만 명은 넘어야 자족도시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자족도시는 기본적인 생산과 소비, 유통이 한 지역 안에서 순환구조로 완성되는 것을 의미해요. 이를 기반으로 주택이나 도로 같은 도시기반시설과 교육, 복지, 문화 등 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도시 안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발전의 기본적인 방향을 35만 자족도시 건설에 두고 시민들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장이 된 후 실제 이를 구체화시킬 할 장?단기 과제들을 정리하고 시정의 중점 추진과제로 추진했어요. 물론, 당장 인구만 늘리겠다면 마구잡이식 난개발도 가능합니다만 난개발을 다시 원상태로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도시기반시설과 연계되지 않은 무분별한 개발은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고 이는 결국 지역사회가 감당해야 하고요. 그래서 결국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고 이천은 반드시 계획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35만 계획도시 이천을 만들기 위해 저는 기본적으로 5가지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간단히 살펴보면, 첫째, 머물러 살고 싶은 명품 주거 환경을 조성 둘째,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제도시 셋째, 명문 교육도시를 위한 기반 구축 넷째, 사계절 관광도시로 도시브랜드 경쟁력과 유동인구 확보 다섯째, 복지와 의료, 체육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 수준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 5가지 전략안에서 세부적인 역점 추진사항들을 적극 추진했고, 그 결과 마장·중리택지 개발, 경기도 내 4년 연속 고용률 1위, 300병상 급 종합병원 유치,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도자 예술촌 건립과 농업테마공원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주거, 교통, 교육, 문화 그리고 복지와 의료까지 실질적인 기반을 완성하고, 이제 이천시는 그 기반위에서 인구 유입 등 자족도시 건설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2. 각종 수도권 규제속 대응 방안과 일자리 창출 성과는 ?
이천시는 수도권 정비계획에 따른 불합리한 공업 용지 규제로 자연보전권역 고시 이전에 입지한 공장도 증설을 못해요. 또 공업 용지를 3만㎡ ~ 6만㎡으로 과도하게 제한해서 여기저기 개별입지로 난개발만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천시는 SK하이닉스 M14 공장 준공은 물론,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했어요. 또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최초의 소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각종 규제 속에서도 틈새전략을 펼쳐 전국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업단지 조성 촉진을 위해 농지보전부담금과 대체산림자원 조성비 납부를 한시적 유예하고, 관광지 조성의 경우 면적 상한을 폐지했습니다. 이런 결과 지난해 지방 규제 개혁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어요. 다른 한편으론 해외시장 개척단을 적극 파견해서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관내 수출유망기업 10개사를 태국 방콕과 미얀마 양곤에 파견해 총 140건 1,335만여 달러의 수출 상담과 총 70건 580만여 달러의 계약 추진 성과를 올렸습니다. 우리시의 강점인 일자리 시책을 말씀드리면, 2017년 상반기 기준 이천시 고용률은 64.6%로 경기도 내 1위에요. 이는 2014년 상반기부터 4년 연속 1위로 같은 시기의 전국(60.8%)과 경기도(62.0%)의 평균과 비교하여도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일자리 전담센터 운영을 통해 효과적인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구직 시민의 취업난과 기업의 채용난 해소를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천 일자리 센터는 청년, 여성, 중장년, 고령자 등 계층별 구직자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상담?알선, 취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고용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월 19일은 20개 기업과 200여 명의 구직자가 현장면접을 실시하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각 읍면동별로도 채용행사를 진행해 동네 기업에 취업을 유도해 취업자의 장기재직 효과를 견인하였으며, 매년 10월에는 50개 기업과 700여 명의 구직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14개 읍면동에 직업상담사를 일일이 배치해 구인?구직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읍면동별 취업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하고 활발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천시는 앞으로도 일자리를 통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과 시민의 성공취업을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Q3.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과 함께 관광도시로 급부상화고 있는데 성과와 향후 계획은 ?
이천시는 수도권 대도시를 배후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관광객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아요. 사실 이천에 천연 관광자원이나, 유서 깊은 전통문화자산은 많지 않습니다만 수도권 대규모 인구를 배후로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향후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서희 테마파크, 농업테마공원, 민주화운동 기념공원, 돼지 박물관, 공룡 수목원, 농업박물관, 월전미술관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였습니다. 이제 연말까지 도자예술촌이 완성되면 도자기는 물론, 미술·고가구·목공예 등 221개의 공방이 입주하게 되고, 이를 통해 세계적인 공예분야 창의도시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입니다. 한가지 말씀드릴 것은 지난 9월 이천시가 처음 시도한 이천시티투어인데요. 이천의 주요관광지를 저렴한 가격에 모두 둘러보면서 체험관광은 물론, 도자관람과 품질 좋은 농산물 쇼핑까지 할 수 있습니다.

현재 11월중 조기 매진이 돼서 아주 성황리에 끝났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이천쌀문화축제와 11월 인삼축제 또한 많은 경제적 성과를 이끌어 내며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처럼 관광 콘텐츠 연구를 강화하고, 도자기·쌀·산수유·복숭아·인삼축제 등 지역축제와 연계한다면 이천시는 연간 1천만 명이 찾는 관광도시로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입니다.



Q4. 작년 경강선이 개통됐고, 올해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가 준공된다. 교통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성과는 ?
경강선 뿐만아니라 성남~장호원 자동차 전용도로, 중부고속도로 남 이천 나들목, 이천 시가지 외곽 순환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해서 이천의 지도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서 시민들이 불편한 곳이 없도록 간선도로와 연결된 소로까지 촘촘하게 연결하는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고 있고요. 민선 6기 들어서만 65개 노선에 2,998억 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향후 현재 추진하는 중리·마장택지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편리한 교통망과 쾌적하고 안정된 주거환경을 기반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도시로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5. 민선6기 들어 추진하고 있는 시민의식개혁운동인 ‘참시민 행복나눔운동’은 무엇인지 ?
제가 2015년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연례회의 참석 차 일본 가나자와시를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한 노신사가 주머니에서 봉투를 하나 꺼내 버려진 쓰레기를 담고는 다시 주머니에 넣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저에게 어떤 큰 감동과 울림이 있었습니다. 담배꽁초 하나 버려지지 않은 깨끗한 도시 모습에 감명을 받았고요. 그래서 우리도 이제는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보다 격조 높은 선진 문화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참시민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참시민 운동은 배려, 존중, 인성교육, 소통, 실천을 5대 핵심가치로 한 시민의식 개혁 운동입니다. 지난 2015년 10월 초등학생부터 80세 어르신까지 시민 300명이 함께 모여 ‘이천시민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그 자리에서 열띤 토론 끝에 세부적인 12개 실천과제를 선정했습니다. 이제는 어느덧 2년 차를 맞아 관 주도가 아닌 지역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생활 속 실천운동으로 정착해가고 있습니다.

몇 가지 실천과제를 말씀드리면, 먼저 양보하고, 서로 웃으며 인사합니다.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며, 예의를 지킵니다. 내 집 앞과 가게 앞은 내가 가꾸고, 청소합니다. 등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자는 바람이 들어가 있습니다. 저는 이천시가 이런 시민의식개혁운동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선진문화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6. 이천시가 지향하는 지방자치의 모습은 ?
저는 항상 주권자인 시민을 위한 행정을 강조합니다. 저 스스로 ‘시민 소통의 날’을 운영하면서 직접 민원인들을 만나 그분들의 얘기를 듣고 공감하고, 또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이 우선인 도시, 주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도시가 참된 지방자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3선 시장입니다. 이제 곧 임기를 마치게 됩니다만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오직 우리 이천시민을 위해 좌고우면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 박상민 기자






글쓴날 : [17-11-29 10:50]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신문관리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