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 6개월, 방한 동남아 관광객도 줄었다…1.5% 감소”
김병욱 “유커 3∼8월 62.5%↓”…”관광 피해 생각보다 커 대책 필요”




이해영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DD)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단행된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동남아 7개국 관광객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더불어민주당)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월별 국적별 방한 관광객 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동남아 7개국 방한 관광객은 157만6천598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5% 감소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중순 사드 한반도 배치에 항의해 한류금지령을 강화했다. 월별로 보면 3월과 4월에는 각 5.5%, 17.3% 증가했지만 5월(-4.6%) 감소세로 돌아선 후 6월(-9.0%), 7월(-10.9%), 8월(-6.5%) 등으로 4개월째 하락했다. 나라별로는 인도네시아 방한 관광객이 27.4% 줄어들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필리핀(-23.5%)이 그 뒤를 따랐다.
 
말레이시아와 홍콩은 각각 1.2%와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방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도 171만5천53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2% 줄었다. 김병욱 의원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방한 관광객이 줄거나 정체 수준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정부가 유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이들 국가를 포함한 무슬림 관광객 유치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 결과가 신통하지 않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드 배치와 안보 상황 등이 얽힌 정치·군사·외교적 상황 탓에 방한 관광시장이 겪는 어려움이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며 "연차휴가 사용 확대에 따른 국내 관광 활성화, 관광시장 다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드 보복 확산에도…中현지 동향조사 중단 결정" _김영현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이 확산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갑자기 현지 동향 조사를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코트라(KOTRA)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외교부, 기재부 등 정부 부처가 참석한 지난 9월 13일 제13차 한중 통상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코트라의 중국 현지 동향 파악 중단을 결정했다.

앞서 코트라는 지난해 7월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직후부터 중국 정부·언론 동향과 현지 여론, 국내 기업 피해 사례를 모니터링해 매주 산업부 등에 보고해 왔다. 특히 지난 8월부터 9월 초까지 진행된 코트라 조사에서는 52개 현지 한국 기업 가운데 34개 곳이 “사드 보복 영향이 있거나 피해 우려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베이징(北京), 칭다오(靑島), 선양(瀋陽) 등 18개 조사지역 가운데 14개 지역에서 피해 사례가 파악됐고, 유통·자동차·화장품 등 20개 조사업종 가운데 17개 분야에서 피해 사실이 확인됐다. 정 의원은 “이처럼 중국의 사드 보복 행위가 심각한데도 코트라는 지난 9월 중국 현지 조사를 중단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현지 동향을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코트라는 “조사 중단이 결정된 당시 회의에서 향후 특이사항이 있을 경우에 한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우리 기업이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정부의 이같은 결정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향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국제사회 공식 문제 제기를 위해서라도 현지 조사가 재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쓴날 : [17-11-02 14:32]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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