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는 이정후, 마운드 위 임기영… 전반기 주도한 새 얼굴
19살 이정후, 타율 0.331… 신인왕 후보 0순위

■ 19살 이정후, 타율 0.331… 신인왕 후보 0순위
■ 임기영, 전역 후 KIA 선발진 연착륙… 완봉 두 차례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


2017년 KBO리그에 새 얼굴이 나타났다.
아직 스무 살이 되지 않은 신인들이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프로에 입단한 선배들과 대등하게 싸웠고, 군에서 마음을 다잡은 늦깎이 스타도 탄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와 임기영(24·KIA 타이거즈)이다.


◇ KBO리그의 미래  1, 2년 차들의 겁없는 도전
= 이정후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이종범(47)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이다.
사실 그가 처음 주목받은 건 ‘아버지의 후광’ 때문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이정후는 실력으로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이정후는 10일까지 타율 0.331, 2홈런, 31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9명만 도달한 100안타 고지도 밟았다.
그는 최연소 올스타전 출전도 예약했다. 나눔 올스타 외야수 한 자리를 꿰차며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정후는 만 18세 10개월 7일을 맞이하는 날(7월 15일 대구) 올스타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2009년 당시 19세 23일로 올스타전에 나선 안치홍(KIA)의 최연소 베스트 출전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이정후만큼 돋보이지 않았지만, 전반기에 1군 무대를 경험하며 밝은 미래를 예약한 젊은 선수들은 더 있다. 이정후에 1년 앞선 2016년 넥센이 1차 지명한 포수 주효상(20)은 올해 25경기에 뛰며 차세대 안방마님의 등장을 예고했다.
2017년 LG 1차 지명 선수인 우완 고우석(19)은 1군 경기에 8차례 등판했고, 2016년 1차 지명 김대현(20)은 2승(3패)을 챙겼다.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20), 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충연(20), 포수 나원탁(23) 등 올해는 유독 프로 1, 2년 차 신예들이 예년보다 1군 경기에 자주 얼굴을 내밀었다.’

KIA 타이거즈 잠수함 투수 임기영.


◇ 화끈한 전역 신고
  한화 이글스 시절 임기영(24)은 ‘게으른 투수’로 통했다. 자신조차 “한화에서는 열심히 훈련한 기억이 없다. 그때를 생각하면 코치님들께 죄송하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2014년 시즌 종료 뒤 임기영은 상무에서 군 생활을 시작했고, 한화가 FA(자유계약선수) 송은범을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KIA 이적을 확정했다.
군 생활을 마치고 낯선 KIA에 입단한 임기영은 달라진 모습으로 훈련에 열중했다.
구원 투수로 시즌을 준비한 그는 임시 선발로 등판했다가 확실한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개인 첫 선발승(4월 12일 두산 베어스전 5이닝 5피안타 3실점 1자책)에 이어 완봉승(4월 18일 kt wiz전 9이닝 7피안타 무실점)까지 거두더니 6월 7일 친정 한화를 상대로 개인 두 번째 완봉승(9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챙겼다. 올해 두 차례 이상 완봉승을 거둔 투수는 임기영뿐이다.
임기영은 폐렴 탓에 마운드를 비워 규정 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7승 2패 평균자책점 1.82의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삼성 외야수 김헌곤(29)도 군 복무 후 확 달라진 선수다. 김헌곤은 허리 통증으로 전반기를 조금 일찍 마감했지만, 타율 0.276, 6홈런, 38타점으로 복귀 첫해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 하남직 기자

글쓴날 : [17-08-04 16:04]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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