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시간만 여는 학교도서관… 태반이 전담인력 없어
“교실 세 칸을 터서 번듯한 도서관을 만든 지 몇 년이 지나도록 운영할 인력은 안 주네요.”
학교도서관 이용하는 고교생들

“교실 세 칸을 터서 번듯한 도서관을 만든 지 몇 년이 지나도록 운영할 인력은 안 주네요.”
올해로 개교한 지 6년 된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는 교내 도서관을 평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 3시간만 운영한다.
도서관 운영을 담당할 사서교사나 사서가 없어 학부모 자원봉사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탓이다.
학교 관계자는 6일 “연초에 학급마다 인원을 할당해 40여명의 도서관 자원봉사 학부모를 모집하는 것만도 큰 부담”이라며 “도서관 이용교육이나 독서 지도프로그램 운영 등은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전담인력이 없어 하루 중 대부분 시간 문을 걸어 잠근 도서관은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회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전국 1만1천699개 학교의 99.4%인 1만1천632곳에 도서관이 설치돼 있다.
현행 ‘학교도서관진흥법’은 교육감이 학교마다 학교도서관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하지만 이 도서관 운영을 위한 전담인력 배치는 의무화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규직·계약직 사서교사나 사서가 배치된 학교는 5천144곳으로 전체의 44%에 불과하다.   | 전지혜 기자
글쓴날 : [17-08-04 15:29]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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