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물관리 및 친환경에너지로 농어촌 밝은 미래를 밝힌다
공기업편 | 한국농어촌공사장 정승

과학적 물관리로 기후변화에 선제적 대응방법은?
농촌은 거대한 물그릇입니다. 전국의 저수지, 댐, 담수호, 농경지 등 다양한 저류공간에 물을 저장합니다. 이렇게 확보해 농업에 사용되는 물의 양은 연간 국가 수자원 총이용량의 48%(159억㎥/년)에 달합니다. 농촌에 확보된 수자원은 식량 생산 외에도 홍수 예방, 생태계 보존, 친수공간 제공 등 여러 공익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농어촌의 수자원 관리에 큰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근 매해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 서해안을 비롯해 상습가뭄지역이 늘어나면서 향후 안정적인 식량 공급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와 홍수 위험도 커지고 있어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에 농어촌용수를 관리하는 전문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는 과학적 물 관리 기술을 도입하여 기후변화에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첨단 ICT, 드론 등 첨단기술 도입으로 보다 효율적인 물관리가 가능한가?
공사는 효율적인 물 관리와 신속한 재해대응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드론 등 과학적 물 관리 도입·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관리하는 농업기반시설에 국지성 호우로 수위가 급상승할 경우 자동수위계측기가 이를 감지하여 시설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경보 문자가 발송됩니다. 시설관리자는 각 지사의 중앙관리소에서 원격으로 용수공급을 중단하고 수문을 개방해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정보를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집하기 위해 자동수위계측기에 사물인터넷망을 적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며 전국 81개 지사의 현장 등에서 수집된 수리시설과 수자원 정보는 용수시설통합운영관리시스템으로 통합 관리되어 웹과 모바일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다습니다.
드론을 활용한 물 관리도 적극 추진한다. 올해부터 본사와 전국 8개 도 단위 지역본부에 드론을 1대씩 도입해 농업기반시설과 수자원 관리 분야의 다양한 업무에 적용 중이다. 수리시설의 누수 여부, 시설 주변 토사의 붕괴 여부 등 안전점검과 오염원 유입 여부와 녹조 파악 등 수질 관리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수지의 물넘이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을 효과적으로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드론 활용의 경제성과 효과성이 검증된다면 내년부터는 시군의 지사단위까지 확대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방법은?
과학적 물 관리 기술을 통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있는 본사의 재난안전종합상황실은 전국 3,394개 저수지의 저수율과 기상정보 등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재해대책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저수지 붕괴, 배수장 가동 중단 등을 가정한 가상훈련을 전국 81개 지사(160개소)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상습적인 농경지 침수와 가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침수피해를 겪고 있는 농경지 140지구(5.8ha)에 배수장, 배수로 및 배수문 등의 방재시설을 설치하여 기존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 논을 활용한 밭작물 재배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촌용수가 부족한 곳과 남는 곳을 연결하여 여유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봄 가뭄에 대비해 인근 하천의 물을 끌어다가 저수지에 채워 총 ㎥의 농업용수를 미리 확보했습니다.
공사는 저수율 현황과 강수량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6월 말까지 물이 부족한 저수지 153개소에 총 2,470만㎥의 물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인근 하천의 물을 끌어다 담는 양수 저류와 지하수 관정개발 등을 추진 중입니다.


농업기반시설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확대계획은?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가 저수지, 양·배수장 등 농업기반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2025년에는 연간 7만7천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공사는 3,394개의 저수지, 4,404개의 양·배수장, 156개의 방조제, 대호호를 비롯한 대규모 간척지 등을 관리 중입니다. 이러한 농업기반시설의 유휴부지와 수면은 태양광, 소수력,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한 자원으로서 잠재가치가 높다. 유휴자원을 활용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미세먼지 문제와 온난화 해결에도 기여하는 것입니다.
공사가 현재 운영 중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는 소수력 37개소, 태양광 30개소, 풍력 2개소 등 총 69개소(발전규모 총 36㎿)다.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4,658억 원을 투입해 총 164개의 발전소(발전규모 총 168㎿)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연 586억 원으로 예상되는 수익은 모두 농업기반시설의 유지관리비용으로 투입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영농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입니다.
공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공공기관, 민간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민간의 자본력 및 공사의 자원을 활용한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과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효과가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소통·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의 경제성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태양광발전소 등이 설치될 지역 주민을 위한 지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지원금으로 지역 공동체의 소득증대 사업과 복지사업 등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다”라면서 “공사의 유휴자원을 활용해 친환경에너지를 확보하고 지역주민과도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시설 보급방법은?
공사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시설을 보급해 농어가의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설원예, 축산, 양식 농어가에서 적절한 생육환경을 위해 지출하는 냉난방비는 농어업인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시설원예 농가의 경우 경영비용에서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달합니다.
특히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시설은 유류 난방시설보다 약 70%정도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경기 고양시의 한 파프리카 농가에서는 2㏊ 규모의 유리온실에 지열 냉난방시설을 설치해 기존에 월 8천만 원 수준이던 난방비를 월 2천만 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충북 청원군의 쏘가리 치어 생산 어가에서도 지열 냉난방시설을 설치해 난방비 부담을 덜고 적정 수온을 유지한 결과 상품을 출하하기까지 걸리는 양식 기간을 약 2년 단축했습니다.
공사는 이와 같이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농가 대상)과 친환경에너지보급사업(어가 대상)에 작년까지 3,304억 원을 투입해 937개 농어가에 지열, 해수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절감시설을 보급했습니다. 사업 신청 지원과 시공 관리, 사후관리 등을 정부로부터 수탁해 시행 중입니다.
올해는 약 540억 원을 투입해 농어가의 경영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저탄소 농업기반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농지은행’이 청년농 육성, 농업 미래에 미칠 영향은?
일례로 김상규 씨(34세)는 쌀전업농이었던 아버지를 뒤이어 농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논 3.0㏊에 저농약 농법을 시도했으나 거듭되는 실패로 농업을 계속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 김 씨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준 것이 ‘농지은행’입니다. 김 씨는 농지은행을 통해 1.1㏊의 농지를 매입하고 1㏊의 농지를 임차했습니다. 영농규모를 키운 결과 벼뿐 아니라 수박, 멜론, 한우 축사 등 복합영농이 가능해졌습니다. 연 2,500만 원이던 소득은 연 6천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가 농지은행 사업을 통해 미래 농업의 주인공인 청년농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농지은행은 고령, 자경곤란, 이농 등의 사유로 생기는 여유 농지를 공사가 매입·임차나 수탁을 통해 확보하여 전업농가, 신규취업농, 2030세대 등에게 생산적으로 이전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영농 규모 확대를 지원하는 농지규모화사업, 농지 시장의 안정을 위한 매입비축사업 등 여러 사업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2030세대 젊은 농업인에 대한 농지은행 지원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4년 2,667명에 이어 2015년 2,958명, 2016년 3,080명으로 연평균 7%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농규모를 확대하려는 청년을 비롯한 농업인은 농지규모화사업을 통해 농지를 매입하거나 임차할 수 있습니다. 농지 매입자금의 일부를 1% 수준의 저리로 15~30년간 분할하여 상환 할 수 있고, 임대차의 경우 5~10년 간 장기로 임차 가능해 안정적인 영농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공사는 농지규모화사업 등을 통해 2030세대와, 신규 취농인, 귀농인들에 대한 농지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농지은행 사업 중 하나인 매입비축사업을 통해서도 2030세대와 후계농업인 등에게 농지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은퇴·이농하는 농업인의 농지를 감정평가 가격으로 매입해 농지 시장의 안정에 기여하고, 비축한 농지를 2030세대 등에게 장기로 임대해주는 것입니다. 임대 기간은 5년 단위로 갱신이 가능하고, 최대 5ha까지 지원이 가능합니다.
청년들이 큰 부담 없이 농업에 도전하고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디딤돌을 제공한다는 취지입니다. 특히 영농정착의 애로사항으로 창업초기 여유자금의 부족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창업농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데 노력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농지매입비축사업을 통한 농지 매도자의 평균연령이 68세였는데 임차자의 평균연령은 46세였습니다. 젊은 농업인의 경영을 확대하고 국내 농업경영 구조가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개선되는 데 기여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쌀 과잉현상 해소를 위해 비축농지에 타작물 재배를 추진해 정부의 쌀수급 정책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올해 영농규모화사업에 1,912억 원, 농지매입비축사업에 1,800억 원, 경영회생사업에 2,900억 원 등 농지은행사업에 총 7,275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2030세대를 비롯한 젊은 농업인은 고령화와 공동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속가능한 농촌공동체를 만들 주인공입니다. 미래경영주체인 청년농을 육성하는 데 농지은행사업의 자원과 역량을 더욱 집중하겠습니다.

글쓴날 : [17-05-26 10:32]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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