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못해준 일을…” 美래퍼 시카고 교육에 100만弗 쾌척
‘그래미 신인상’ 챈스 더 래퍼…주지사와 면담 뒤 기부 결정 “정치·가식이 아닌 새싹들을 위한 것”…지속적인 기부 약속
지난달 미국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비 롯해 제59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랩 퍼포먼스상과 제59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랩 앨범상의 3관왕을 차지 한 래퍼 ‘챈스 더 래퍼’가 자신의 고향 시카고의 공립학교들 을 위해 100만 달러(약 11억5천만 원)라는 ‘통 큰’ 기부를 했다. 챈스 더 래퍼는 6일(현지시간) 시카고 웨스트코트 초등학 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에 처한 시카고 공립학교 시 스템에 도움을 주고자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고
시카고 트리뷴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그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주 브루스 라우너 일리노이 주 지사와 만나 당면한 시카고 공립학교 시스템의 재정 위기를 논의한 뒤 나온 것이다. 챈스 더 래퍼는 당시 주지사와의 면담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지사의 ‘애매모호한 답변’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내게 계획이 있 다”면서 곧바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100만 달러 기부 계획을 밝힌 것이다. 그는 조만간 있을 자신의 투어 콘서트 수익금과 함께 AEG·라이브 네이션을 비롯해 독립 레코드사 지원을 통해 기부금 재원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첫 지원금 수혜 대상은 자신이 이날 기자회견을 연 웨스 트코트 초등학교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챈스 더 래퍼는 회견에서 “시카고 공립학교들에 대한 기 부는 정치나 가식이 결코 아니다”면서 “이것은 자라나는 새 싹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시민으로서, 부모로서, 래퍼로서 나의 관심 은 시카고 어린이들의 미래에 있으며, 이것은 첫걸음에 불 과하다”고 밝혔다.
챈스 더 래퍼는 이어 매년 1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시 카고 공립학교들에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자신의 계 획에 시카고 래퍼인 ‘커몬’(Common)도 동참하겠다는 의 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시카고 출신인 챈스 더 래퍼는 2011년 데뷔했다. 대마초(마리화나)를 소지했다가 학교에서 정학을 받은 경 험을 담은 첫 번째 믹스테이프 ‘#10Day’가 첫 앨범이다. 이후 믹스테이프 ‘액시드 랩’(Acid Rap·2013), ‘컬러링 북’(Coloring Book·2016)을 잇따라 내놓으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김종우 특파원
글쓴날 : [17-04-03 09:54]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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