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에 국내기업 M&A 뒷걸음질… 외국기업은 급증
국내기업 기업결합 규모 기준 53%↓…외국기업은 77%↑ 공정위, 2016년 기업결합 심사 동향 발표
지난해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M&A) 규모는 줄어든 반 면 외국 기업의 기업결합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 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이 줄어든 것은 국내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으로 무리한 사업 확장을 자제하고 핵 심 사업역량에만 집중한 점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조업 경기 불황으로 관련 분야 기업결합 건수가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외국 기업은 대규모 기업결합을 통해 적극적인 역량 강화 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만 2년 연속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비계열사간 기업결합 감소…제조업 감소세 두드러져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16년 기업결합 동향 및 주요 특징을 보면 지난해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는 총 646건이며 금액은 593조6천억원이었다.
직전 사업연도 자산총액이나 매출액이 신고회사 2천억원 이상, 상대회사 200억원 이상이면 공정위에 기업결합 내용 을 신고해야 한다. 기업결합 건수는 전년보다 23건(3.4%) 감소했고, 금액은 211조7천억원(55.4%) 증가했다. 이중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국내-국내, 국내-국외) 은 490건, 금액은 26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4건 (8.2%), 30조원(53.3%) 감소했다. 국내기업 간 기업결합의 건수 ·규모는 468건, 26조원으 로 전년보다 각각 52건(10.0%), 30조1천억원(53.7%) 줄었 다. 국내기업 간 기업결합 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다른 해에 비해 2015년 유독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간 합병이 많 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원인이다. 국내-외국기업 간 기업결합은 같은 기간 14건에서 22건 으로 늘었고 금액은 2천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기업결합 중 구조조정 차원으로 볼 수 있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167건으로, 전년보다 23건 줄었고 금액은 28조원에서 4조4천억원으로 급감했다. 새로운 기업 인수 차원인 비계열사간 기업결합은 344건 에서 323건으로, 금액은 28조3천억원에서 21조9천억원으 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경기 불황 등 영향으로 제조업 분야 기 업결합 건수가 248건에서 177건으로 28% 줄었고, 비중은 46.4%에서 36.1%로 쪼그라들었다. 합병 수단별로는 주식취득(147건), 합병(137건), 회사설 립(100건) 등 순이었으며 유형별로는 혼합결합(300건), 수 평결합(133건), 수직결합(57건) 등 이었다. 수평결합은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 간 기업결합, 수직결합 은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인접한 단계에 있는 회사 간 기업 결합이다. 혼합결합은 수평·수직 이외 기업결합을 뜻한다. 전년과 비교하면 수평결합 비중은 증가했고 혼합결합 비 중은 감소했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외국-외국, 외국-국내)은 156 건으로 전년보다 21건 늘어났다. 금액은 같은 기간 320조5 천억원에서 567조3천억원으로 77%나 치솟았다.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합병은 47건으로 전년보다 15건 늘 었지만 결합 금액은 5조1천억원에서 3조2천억원에서 1조9 천억원 감소하며 2년 연속 줄어들었다. 국내 기업을 인수한 외국 기업의 국적은 유럽연합(EU)이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10건), 미국(8건) 등이 뒤를 이 었다. 다만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인수 금액 중 25%는 정보통신 및 방송 분야였고 인수업체 대부분이 중국업체인 것으로 조 사됐다.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기업 간 기업결합 건수는 109건으로 전년보다 6건 늘었지만 결합금액은 243조6천 억원이나 늘어난 564조1천억원에 달했다. 외국기업의 기업결합 금액은 건수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나 이들이 대형 M&A를 통해 역량 강화를 시도하는 것 으로 보인다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 대기업집단 기업결합 건수·금액 모두 감소…구조조정 마무 리 단계 지난해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의 기업 결합 건수는 122건, 금액은 11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각 각 28건, 15조6천억원 줄었다. 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 건 수·금액은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46건으로 전년보다 11건 감소했고 금액도 16조1천억원에서 3조1천억원으로 줄었다. 대기업집단 계열사와 비계열사간 결합은 93건에서 76건 으로 줄었지만 금액은 7조5천억원에서 8조원으로 소폭 늘 어났다. 수단별로는 합병(27.9%), 주식취득(24.6%), 영업양수 (21.3%) 등 분포를 보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합병과 영업양 수 비중이 증가했고 주식취득, 임원겸임 등 비중은 줄었다. 외국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결합 646건 중 계열사 간 기 업결합은 181건,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465건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71건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 고 나머지 58%는 서비스업이었다. 제조업 기업결합은 전년보다 기계·금속 비중이 늘었지만 전기·전자, 석유화학·의약 등 비중은 줄었다. 수단별로는 주식취득(37.5%)이 가장 많았고 합병 (22.4%), 회사설립(20.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기업결합 신고 규정 위반 건수는 19건, 과태료는 3억8천500만원이었다.    민경락  기자
글쓴날 : [17-03-24 17:24]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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