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마모토지진 6개월> 복구 구슬땀… "완전 부흥 10년 걸린다" | |
| "하수도 수리 요청 석달 넘도록 무소식"…피난 생활 이어져 장비·일손 부족해 철거작업 '느릿느릿' 관광업계 타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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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도 수리를 요청한 지 석 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소식 이 없어요." 올해 4월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일대를 강타한 연쇄 지진 으로 가장 큰 피해를 겪은 마시키마치(益城町)에서 지난 11일 만난 70대 남성의 이 한마디에는 이 마을이 현재 처한 어려움 이 묻어났다. 곳곳에서 포크레인과 트럭이 바쁘게 움직이며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있었지만, 아직 이 남성이 집을 수리할 차례는 오지 않았다. 주저앉은 집이 즐비하고 일손과 장비가 부족하니 어쩔 수 없다는 체념 섞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근처에 있던 80 세 여성은 "지금은 그나마 많이 좋아졌다. 지진 직후에는 길도 제대로 없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의 집은 기둥이나 들보 등 골격에는 이상이 없으나 지붕이 파손됐고 내부가 엉망이 됐 다. 그는 이웃집·비닐하우스·자동차 등을 떠돌며 살다 집으로 돌아왔지만, 화장실이 고장 나 가설 화장실을 사용하는 등 불 편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집을 대폭 수리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엄두도 못 낸다. 그래도 이 여성은 "얼마 전에 가설주택에 당첨돼 이제 곧 들 어간다"며 밝게 웃으며 한국 사람들에게 아무쪼록 긍정적인 모습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을 곳곳을 차지한 지진 잔해 를 언제 다 치울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중장비를 동원했다고는 하지만 마구 뒤엉킨 목재나 건축 자 재를 자르고 떼어 트럭에 싣는 작업은 느릿느릿 진행됐다. 구마모토에서 지진은 일상이 됐다. 올해 4월 강진이 발생한 이후 이달 10일까지 진도(각 지역 의 상대적 흔들림) 1 이상의 지진이 4천81차례, 4 이상의 지 진이 139차례 발생하는 등 '구마모토 연쇄 지진'은 현재 진행 형이다. 지난 11일 오전에도 구마모토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했고 시내 주요 건물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그러나 딱히 주민이 동요하는 기색은 없었다. 이런 와중에 복구 작업은 이 어졌다. 지역 행정기관인 마시키마치는 올해 7월 지진부흥 기본방 침을 세워 복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이 느끼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마시키마치는 지진으로 차단·파손된 도로나 상하수도의 '응급복구' 작업은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원하는 주민이 모두 가설주택에서 지낼 수 있도록 이달 중에 는 열쇠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때 1천 명 넘게 수용돼 있던 마 시키마치종합체육관 피난소에 머무는 주민은 100명 남짓(9일 기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진 전 일상을 회복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주민들은 원래 살던 곳에 집을 새로 짓거나 지진 전에 장사 하던 골목에 다시 가게를 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만 실현 여 부는 불투명하다. 이와모토 다케쓰구(岩本武繼) 마시키마치 총무과 방재계장 은 "일대 지반 자체가 괜찮은지 명확한 답이 아직 나오지 않았 다"며 "(현재 작성 중인) 부흥 계획에서 어떤 마을을 만들 것인 지 결정하게 된다. 집단이전을 추진할지, 구획정리를 추진할지 등에 따라서 주민의 생활 재건 방식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서진 집이나 각종 시설물을 단순히 복구하는 것에 3 년, 지진 피해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마을이 부흥하려면 10년 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구마모토 일대를 찾는 관 광객은 4월 지진을 계기로 급격히 줄었다. 최근 업계가 각종 할인 혜택을 내세우고 집중적으로 판촉 활동을 한 덕에 조금씩 회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예전 수준에 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구마모토의 한 렌터카 영업점에서 일하는 남성은 "지진으로 줄어든 관광객이 7월까지는 거의 회복되지 않았고 8월부터 조금씩 회복한 것 같다"고 체감 경기를 얘기했다. 구마모토현에 따르면 올해 4∼6월 주요 숙박업소 39곳의 투숙객 수는 작년 같은 시기의 79.8%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숙박객의 수는 5 월에는 작년의 10.5%, 6월에는 29.2%에 그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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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날 : [16-11-01 12:02] |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