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슈틸리케호 '직선적 축구' 핵심은 '성용·자철·창훈"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고 화두는 '직선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인 한국이 최종예선 A조에서 만나는 다섯 상대 가운데 이란(39위)을 빼면 우즈베키스탄(55위), 중국(78위), 카타르(80위), 시리아(105위) 등은 모두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한국과 상대할 팀들의 기본적으로 수비라인을 두껍게 세운 뒤 '선(先)수비 후(後)역습' 전술을 가동하게 마련이다.

지난 1일 치러진 중국과 최종예선 1차전도 상황은 비슷했다.

중국은 한국의 공격 상황에서 스리백(3-back)에 좌우 윙백까지 수비에 가담해 파이브백(5-back)을 세웠다.

그것도 모자라 최종 수비라인 앞에 또다시 미드필더 4명으로 1차 장벽을 쌓았다. 최전방에는 공격수 1명만 남아 역습을 준비했다.

중국이 '두 줄 수비'에 나서는 통에 태극전사들은 빈틈을 찾느라 애를 먹었고, 그 와중에 패스 실수가 나오면 곧바로 역습을 얻어맞는 힘든 상황이 반복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에서 드러난 밀집수비 돌파 실패의 원인을 선수들의 '움직임과 타이밍'으로 꼽았다.

수비의 빈틈을 끌어내는 유기적인 자리바꿈과 돌파, 그리고 정확한 시점에 찔러주는 스루패스를 '밀집수비 깨기'의 핵심으로 삼고 시리아와 최종예선 2차전에 앞서 반복해서 훈련했다.

중국전에서 고전한 '학습효과'로 선수들이 바짝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 점과 2선 공격진에 패스 능력이 좋은 자원이 많다는 게 슈틸리케 감독의 믿는 구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9시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이 열리는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의 투안쿠 압둘 라흐만 스타디움에서 하루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직선적인 축구'의 개요를 공개했다.

그는 "직선적인 플레이가 나오려면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아야 한다"며 "움직임뿐만 아니라 침투패스의 정확성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팀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수원) 등 직선적 플레이를 살려줄 선수가 많다"며 선수들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치러지는 시리아와 최종예선 2차전에도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5일 최종훈련에서도 구자철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기성용을 바로 밑에 세워 패스의 시발점이 되는 중원 지휘관 자리를 맡겼다.

여기에 측면에 이재성(전북)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배치, 직선적 침투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올려 중앙에서 득점하도록 하는 훈련에 집중했다.

중국전에서 밀집수비 뚫기에 고전했던 태극전사들이 시리아를 상대로 제대로 된 해법을 찾아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글쓴날 : [16-10-12 11:14]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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