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해외명품 입점…"2020년 온라인사업 2천억 규모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정식 판권을 통해 확보한 수입 브랜드를 판매하는 100% 정품 온라인패션몰 'SI빌리지닷컴(www.sivillage.com)'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신세계는 이 패션몰을 통해 20~30대 온라인쇼핑 고객과 쇼핑 편의성이 떨어지는 지방 상권을 주요 고객으로 흡수해 2020년까지 온라인 사업을 2천억 원 규모로 불린다는 계획이다.

SI빌리지닷컴은 명품부터 패션, 뷰티, 리빙을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판매매장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문 약자 'SI'와 마을을 뜻하는 '빌리지'를 합쳐 이름을 지었다.

신세계 자체 브랜드와 수입 명품 브랜드까지 총 32개 브랜드가 SI닷컴에 입점한다.

20개 해외 브랜드 가운데 세계적인 명품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이탈리아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 고급 패딩의 대명사 '에르노', 미국 컨템포러리 브랜드 '알렉산더왕' 등 그간 국내 온라인몰에서 보기 어려운 브랜드가 판매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요즘 젊은 세대는 온라인으로 수백만 원 하는 명품을 사들일 만큼 온라인쇼핑에 친숙한 점을 고려하면 온라인몰 구축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면서 "온라인몰 입점을 꺼리는 해외 브랜드를 설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 럭셔리 브랜드를 입점시켰다"고 말했다.

신세계 자체 패션 브랜드도 SI닷컴에서 선보인다. SI닷컴은 신세계 여성캐주얼 브랜드 '보브', '스튜디오 톰보이'와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스퀘어', 아동복 브랜드 '톰키드' 등을 판매한다.

패션 외에도 이탈리아 화장품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 등 뷰티브랜드도 패션몰에서 만날 수 있다. 신세계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모든 제품도 판매한다.

아울러 신세계는 주방, 침구, 욕실, 아로마, 여행용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선보이고 이월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아웃렛도 패션몰에서 운영한다.

SI닷컴은 남성 고객의 쇼핑 편의를 크게 높였으며 매장에서 사는 것과 동일하게 제품 사후서비스(A/S)와 무료 수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신세계는 전했다.

고객은 일반 매장에서 브랜드별 구매 금액의 0.1~2%, SI닷컴에서는 구매 금액의 1~5%가 적립할 수 있는데 적립 포인트는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장을 기반으로 창립 20년 만에 매출 1조를 돌파했다면 올해부터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시너지를 통해 매출 2조 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