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가 금추'…강원 고랭지 배추가격 '고공행진' | |
재배면적 감소·기상악화로 작황 부진…10월까지 평년보다 높을 전망 | |
재배면적 감소·기상악화로 작황 부진…10월까지 평년보다 높을 전망 재배면적 감소와 기상 여건 악화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고공행진 중인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격이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7일 발표한 '최근 배추가격의 급등 원인 및 전망'에서 앞으로 배추가격이 다소 내려가겠으나 추석 이후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출하되는 10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8월 배추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 상품(上品) 10㎏ 도매가격은 평균 1만5천250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24% 비싸게 거래됐다. 최근 5년과 비교해봐도 92.5%나 비싸다. 소매가격 역시 6일 기준 1포기당 8천35원으로 한 달 전(3천904원)보다 두 배 이상(106%) 올랐다. 배추는 서늘한 기후(생육 적온 18∼21도)를 좋아하는 호냉성 작물이다. 여름철인 7∼9월 재배는 고랭지 지역에서만 가능하다. 강원도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92.7%를 차지한다. 8∼9월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전국 도매시장으로 들어가는 배추 전량을 차지할 정도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와 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로 수요가 줄어 재배면적이 2013년 5천99㏊, 2014년 4.579㏊, 2015년 4천358㏊로 매년 줄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3.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불리한 기상 여건으로 작황도 부진했다.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가뭄과 폭염으로 해충, 화상, 병해가 확산해 생산량이 30%가량 줄었다. 이 기간 강수량도 38.4㎜로 평년 강수량 352.3㎜의 10% 수준에 그쳤다. 8월 하순부터는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일조량이 크게 부족했다. 일부 산간지역은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으로 뿌리가 흔들리는 등 생육이 부진해 적기에 출하하는 데 어려움이 잇따랐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배추가격이 추석 이후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출하하는 10월까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치 제조업자는 계약재배로 배추를 산지에서 100% 조달하지만, 올해는 공급이 70%에 그쳐 나머지 물량을 도매시장에서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준고랭지에서 출하 예정인 가을배추는 생육상태가 양호하다. 또 저품질 배추 시장 출하가 증가하고 배추 수요가 대체 농산물로 옮겨져 가격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 세 포기 기준으로 10㎏이 안 되면 시장에 출하하지 않고 산지에서 폐기한다. 그러나 현재 배추 물량이 적고 하품(下品)도 가격이 높게 형성돼 출하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외식업체도 중국산 김치 수입을 더 확대할 가능성이 커 추가적인 배추가격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
|
|
|
글쓴날 : [16-10-04 16:59] |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