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헝가리 국민기업"…유럽 공략의 첨병 | |
|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선진화된 첨단 설비로 유럽 맞춤형 TV 생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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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50분가량 버스로 달리자 삼성전자[005930] 헝가리 공장(생산법인)이 나타났다.
슬로바키아 갈란타시의 슬로바키아 생산법인과 함께 유럽 TV 시장을 공략하는 삼성전자의 유럽 전초기지 2곳 중 한 곳이다. 슬로바키아 법인은 SUHD(초고화질) TV 등 대형 제품과 B2B(기업 간 거래)용 제품을 주로 만들고, 헝가리 법인은 중소형 TV, UHD, 세리프 TV 등을 생산한다. 헝가리 생산법인은 부지가 23만6천㎡, 건물이 7만8천㎡ 규모다. 10개의 TV 생산라인을 갖추고 40종의 모델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매출 규모로 헝가리에서 제너럴모터스(GM), 벤츠, 아우디 등에 이어 여섯 번째(22억5천만 달러)로 큰 기업이었다. 안윤순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장은 "삼성전자는 헝가리의 국민 기업"이라고 말했다. 89년 법인 설립 이래 27년째 운영하면서 고용을 창출해왔고, 헝가리의 대표적 TV 브랜드가 됐다. 야스페니사루시 인구가 5천600여명인데 헝가리 생산법인 직원이 2천800여명이다. 게다가 삼성전자 협력사들도 있어 사실상 마을 주민 전부가 직·간접적으로 삼성전자와 관련이 있다. 아버지-아들 등 2대가 나란히 삼성전자 공장에서 일하기도 한다. 또 헝가리 사람 10명 중 9명은 TV 하면 삼성을 떠올린다고 한다. 삼성의 TV 부문 브랜드 선호도는 51.1%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헝가리 평판 TV 시장에서 삼성은 44.2%의 점유율을 보였고, 60형 이상의 대형 TV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65.3%였다. 이날 둘러본 메인라인에선 수백명의 직원들이 10개의 생산라인에 들러붙어 TV 조립에 여념이 없었다. 32인치 LCD TV '루브르'를 만드는 중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생산라인에서는 7.8초당 1대꼴로 TV가 생산된다"며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8∼10초마다 1대씩 생산이 된다"고 말했다. 메인라인에선 조립 전 공정(Pre-assembly)에서 가조립돼 넘어온 LCD 패널과 PBA(보드)를 한데 조립해 완제품 TV로 만든다. 50m 길이의 메인라인에서는 조립과 검사, 포장 과정을 차례로 밟는데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5∼6분쯤 된다. 조립은 전부 사람이 직접 하지만 포장 공정은 상당 부분이 자동화돼 있다.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은 끊임없는 공정 개선과 자동화를 통해 가장 선진화된 수준에 도달했다. 안 법인장은 "헝가리 생산법인은 삼성전자 내에서 가장 선진화된 설비이고, 그렇다면 세계 최고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의 결과 TV 조립라인에서 생산하는 TV 댓수가 30%가량 증가했다. 제조공정 혁신을 위한 연구소도 이곳에 만들려고 하는 중이다. 설립 때는 하루 400대를 생산했지만 지난해에는 생산 능력이 하루 4만대로 늘었다. 100배나 커진 셈이다. 연간으로는 700만대를 만든다. 헝가리 공장에서 만들어진 TV는 평균 3일이면 유럽 주요 매장에서 소비자들을 만나게 된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합쳐 지금까지 누적 1억4천만대를 유럽 전역에 공급했고, 올 연말까지는 1억5천만대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안 법인장은 헝가리 생산법인의 강점으로 우수한 인력과 탄력적인 고용 환경을 꼽았다. 그는 "헝가리가 인력풀이 굉장히 좋다. 기술력, 특히 기초과학 분야는 굉장히 좋다"며 "임금도 오르고는 있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2분의 1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유럽 내에선 굉장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성수기에는 탄력적으로 고용을 늘리는 등 수요에 맞춰 인력을 쉽게 조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체 고용 인력의 30% 정도가 아웃소싱 인력이다. 안 법인장은 "EU 인근 국가에서 인력이 많이 들어온다. 법적으로 급여와 복지 혜택만 똑같이 주면 얼마를 쓰든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EU 규정상 EU 외 지역 인력은 3개월간 EU 국가에서 일하면 3개월간 EU에 들어올 수 없지만 삼성전자가 헝가리 정부에 요청해 2년까지 일할 수 있도록 고쳤다. 또 장기적인 공장 설비 투자나 금형 투자에 대해선 법인세 환급 혜택이 주어진다. 안 법인장은 "헝가리가 기업하기에는 참 좋은 환경"이라며 "삼성전자가 헝가리의 국민 기업이다 보니 정부도 많이 지원해준다"고 말했다. 올해 유럽 지역은 유로컵과 브라질 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통상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유로컵 덕분에 꾸준히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가장 판매 실적이 좋은 미국 시장의 실적에 근접했다. 거기에 유럽의 시장 수요가 40∼50인치대 대형으로 옮겨가면서 프리미엄 시장이 커졌다. 안 법인장은 "올해는 성수기와 비성수기 구분 없이 공장이 계속 돌아갔고 특근 등도 계속 돌렸다"며 "삼성이 가고 있는 트렌드와 시장 트렌드가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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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날 : [16-10-04 16:50] |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