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력비축 유화업계 불황 대비 생존전략은 3사 3색 | |
| LG화학·롯데케미칼 고부가제품으로 영역 확대 SK종합화학 전략시장 중국에 집중…”반짝 호황 끝 불황 대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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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 단위 수익을 올리면서 체력을 비축한 석유화학업계가 잇단 인수·합병(M&A)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저유가로 원료비 부담은 감소한 반면 제품 가격은 고공 비행 하면서 호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불확실성 역시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기존 에틸렌 중심의 범용 제품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든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하거나 중국 등 전략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등 저마다의 생존 전략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 유화업계 수익성 확대됐지만 지속가능성은 ‘글쎄’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석유화학업계의 수익성 개선세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4천5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무려 166.1% 늘어난 4천7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이 1분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8천4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기존 석유사업이 탄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화학사업(2천243억원)이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재계를 대표하는 SK와 LG, 롯데그룹의 주축 계열사 역할을 확고히 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또한 커지면서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나타난 석유화학업계의 실적 개선은 기본적으로 유가 하락 덕분이다. . 유가가 떨어지면서 원료인 나프타 등의 가격도 동반 하락했지만 이를 토대로 만든 제품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석유화학업계는 ‘싼 가격에 만들어 비싸게 파는’ 호황을 누렸다. 문제는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서서히 상승하면서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석유화학 제품 시장인 중국의 자급률 상승, 중국과 인도 등 경쟁국의 저가원료 기반 생산시설 가동 확대 등의 위협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이미 중국 자급률 상승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진 테레프탈산(TPA)의 경우 국내에서 자발적 생산설비 감축이 진행되고 있다. 폴리염화비닐(PVC), 비스페놀-A(BPA), 합성고무 등도 공급 초과 상태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에 올라서면서 그동안 가동을 멈췄던 미국 셰일오일 광구 가동이 재개되고 있어 나프타분해설비(NCC) 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에탄분해설비(ECC) 기반 제품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석탄으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중국의 석탄설비(CTO)에다가 인도의 에틸렌 생산시설들도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면 에틸렌 스프레드는 갈수록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생존전략 키워드는 핵심기술·전략시장·원료경쟁력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의 중장기 생존전략은 기업 특색 만큼이나 다양한다. 최근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인 정철길 부회장은 석유화학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로 원료 경쟁력과 전략시장 공략, 핵심기술 확보 등 3가지를 꼽았다. 정 부회장은 “싼 원료를 갖고 있는 것은 중동이고 큰 시장으로는 중국과 미국이 있으며 높은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은 유럽업체들”이라며 “이 세가지 요소 중 한 두개를 확보한다면 경쟁력이 생기고 성장과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부회장의 진단처럼 LG화학과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기존 에틸렌을 기반으로 한 범용제품에 치중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4년 미국 NanoH2O(나노에이치투오)사를 인수하면서 수처리필터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최근 동부팜한농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그린 바이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명실공히 글로벌 종합화학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 아래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에틸렌 비중이 가장 높은 롯데케미칼은 삼성정밀화학과 SDI케미칼 등 삼성그룹 화학사 인수로 고부가 합성수지(ABS) 등의 사업에 진출하면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SK종합화학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이저 석유화학기업인 사빅과 제휴, 고부가 폴리에틸렌인 넥슬렌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종합화학은 경쟁력의 또다른 요소 중 하나인 전략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과 현지 합작회사인 중한석화를 설립,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 현지에 NCC를 보유하게 됐다. 중한석화는 상업 가동 첫해 바로 흑자를 실현한데 이어 지난해 4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려 모기업인 SK종합화학 실적을 뛰어넘었다. SK종합화학은 중한석화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뿌리내리기 위해 제2, 제3의 글로벌 파르너링 내지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제품 시장 진출에 이어 원료 경쟁력 확보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 일명 수르길 프로젝트를 완공했고 미국에서도 엑시올사와 손잡고 셰일가스 기반의 ECC를 건설 중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최근 5년 간 국내 정유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은 3%에도 못미쳤지만 석유화학업은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면서 “체력을 비축한 석유화학업체들이 중장기 생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M&A와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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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날 : [16-05-31 09:52] |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