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방송토론서 후보들, 방어보다 공격 집중" | |
대선·서울시장선거 토론회 분석…"비유력 후보는 다음선거 위해 강한 공격" | |
방송으로 중계되는 선거 토론에서 후보들은 '방어'보다 '공격'에 더 집중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후보들은 또 자신이 공직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강조하는 '자화자찬' 전략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동국대에 따르면 이 학교 신문방송학과 박연진 박사는 최근 인준받은 '선거방송토론의 후보자 설득 전략과 효과에 관한 연구' 학위 논문에서 17·18대 대선 토론회(각 3회)와 2010·2014년 서울시장 선거 토론회 등 8차례의 토론회에 나선 후보자의 발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후보자들은 전체 발언의 55.8%를 자신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칭찬' 전략으로 유권자를 설득했다. 경쟁 후보·정당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공격' 발언은 34.9%로, 상대의 공격에 대응하고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방어'(9.2%) 발언의 네 배 가까이 많았다. 다만, 공격과 방어의 비중은 후보자 위상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공격 전략은 인지도가 낮은 이들이 즐겨 사용했고, 방어 전략은 유력 후보의 입에서 많이 나왔다. 토론회 당시 여론조사 1위인 유력후보군 발언 중 방어는 16%로 2위인 차순위후보군(10.7%)이나 비유력후보군(5%)보다 비중이 컸다. 반대로 공격 발언은 비유력후보군이 39.7%로 가장 많았고 차순위후보군 35.2%, 유력후보군 24.9% 등의 순이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열린 1·2차 방송토론회 당시 여론조사 1위는 박근혜 후보, 2위 문재인 후보, 3위 이정희 후보였는데 당선 가능성이 작은 이 후보가 발언의 45%를 공격에 할애했다. 방어 비중은 박 후보가 16%로 가장 높았고, 문 후보 15%, 이 후보 12.5% 순이었다. 2014년 열린 서울시장 선거 토론회도 비슷했다. 당시 여론조사 1위 박원순 후보의 발언에는 칭찬(64.7%)이 가장 많았고, 방어(19.3%)와 공격(17%)이 뒤를 이었다. 반면 2위 정몽준 후보는 칭찬(27.4%)보다는 공격(45.2%)에 더 집중했다. 박 박사는 "유력후보는 오히려 역효과를 줄 가능성이 있는 공격 전략을 적게 사용했고, 차순위후보는 유력후보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하려 더욱 많은 공격 발언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유력후보는 다음 선거를 위해 강한 인상을 심어 자신과 소속 정당을 알리려 공격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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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16-03-28 10:15] |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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