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있는 크루즈부두 확충 공사가 시작되면 새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크루즈 승객들로 많이 붐빌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는 동삼크루즈부두 확충을 위한 설계를 내년 1월 15일까지 마무리하고 조달청을 통해 시공사를 정해 이르면 4,5월께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8만t급인 동삼크루즈부두의 시설규모를 22만t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440억원을 들여 부두 안벽(배를 대는 공간)의 길이를 360m에서 400m로 늘리고 폭도 30m에서 45m로 넓힌다.
안벽 앞 수심도 현재보다 2~39m 더 깊게 만든다. 공사 기간은 2년으로 잡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도 동삼크루즈부두의 터미널 건물을 확장하는 공사를 할 예정이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부산을 찾는 크루즈선들은 다른 부두를 이용해야 한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 재개발지에 새로 지어 올해 8월 31일 개장한 국제여객터미널에 크루즈선 대부분을 접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국제여객터미널에는 크루즈선석이 2개 있다.
다만 북항을 가로질러 건설된 부산항대교의 상판 높이 때문에 수면에서 굴뚝까지 높이가 60m를 넘는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 ‘퀀텀 오브 더 시즈’호 등 3척은 새 터미널을 이용하지 못한다.
이 배들은 지금도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감만부두를 이용하고 있다.
내년에 25척의 외국 크루즈선이 234회 부산을 찾을 예정이며, 크루즈선을 타고 올 관광객은 40만명을 넘을 것으로 부산항만공사는 전망했다.
올해 21척이 15만여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71회 입항한 것에 비하면 입항횟수는 3.3배, 관광객 수는 2.7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