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2월 1일 오전(현지시간)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특별연설을 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유네스코에서 특별 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행사에는 프랑스 각계 주요 인사와 파리 주재 외교단, 유네스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지난 70년간 유네스코 활동과 한-유네스코 관계를 평가하고, 한-유네스코 동반자 관계 증진을 위한 우리 정부의 협력 확대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면담 및 오찬을 갖고 한국과 유네스코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기후변화 및 개발, 테러대응 등의 국제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유네스코 방문을 계기로 ‘한·유네스코 자발적 기여에 관한 양해각서(MOU)’와 ‘청소년 발달 및 참여를 위한 국제무예센터 설립협정’ 등도 체결되었다.
1950년 유네스코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올해 유네스코 전체 예산의 2%인 75억원의 분담금을 내고 있으며 집행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유네스코 방문은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 인류의 발전에 괄목할만한 기여를 해온 유네스코의 비전과 경험을 우리의 교육중시 및 문화융성 정책과 접목시켜 한-유네스코간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유네스코 방문을 끝으로 파리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체코 프라하를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프라하 방문 기간 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체코·폴란드·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 지역협력체) 소속 국가 정상들과 협력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했다.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마친 뒤에는 미국이 주도하는 ‘청정에너지 혁신미션(Mission Innovation)’ 출범식에 참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에 참석한 정상들과 함께 연단에 도열했고, 박 대통령 왼편에 아베 총리가 위치했다.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먼저 말을 걸면서 두 정상간 짧은 대화가 이뤄졌고,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대화 도중에 함께 웃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도 인사를 나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도착하지 않아 행사 시작이 지연되자 다른 정상들과 함께 45분간 기다리다 한러 정상회담 일정 때문에 행사장을 떠났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행사에서 직접 기념사를 하지 못했다. 대신 우리측은 혁신미션측에 박 대통령의 서면 기념사를 전달했고, 미션측은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선 미러 정상회담 및 미중 정상회담 등의 일정 때문에 행사에 약 1시간 정도 늦게 도착했고, 결국 이 행사는 오바마 대통령, 올랑드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의 기념사를 끝으로 시작 10분만에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