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펀드를 운영할 청년희망재단이 5일 서울 광화문우체국 내 재단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재단은 '청년희망아카데미'를 설치해 기업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정부정책의 사각지대를 보완해 다양한 청년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재단은 고용노동부의 설립 허가를 받아 출범했다. 황철주 이사장을 포함해 총 7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됐다.
현판식에는 황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함께 펀드 기부자, 멘토단, 수탁자 측 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이사진에서는 김대환 노사정위원장과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 노사정 대표 4명 등이 참여했다.
펀드 기부자 대표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가수 효린·김태우가, 멘토단 대표는 송신근 기능한국인협회장과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수탁자 대표로 참석했다.
이사진의 한 명인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는 '희망의 원리'를 주제로 융복합 스토리텔링 강연을 했다.
황철주 이사장은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신념으로 청년희망재단이 각계 각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재단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재단은 청년들이 일자리, 정책, 취업 관련 정보를 탐색하고 참여 신청까지 할 수 있는 '일자리 원스톱 정보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진로·문화·IT 등 분야별 멘토단을 구성해 멘토링 및 특강, 현장실습 등을 제공한다. 인문사회계·예체능계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창업 능력개발 사업도 펼친다.
'청년 글로벌 보부상' 육성을 통해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다음달에 '청년희망종합상사 1차 청년 글로벌 보부상 육성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해외진출의 꿈이 있는 청년을 공개오디션 방식으로 뽑아 해당 국가의 언어·상품 세일즈 기술 등 맞춤형 훈련을 제공해 수출 역군으로 육성하는 과정이다.
황총리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저출산 문제 해결"
황교안 국무총리는 18일 "시간선택제는 노동시장 유연성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의 최대 현안인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인 제도"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시간선택제 관련 현장간담회를 하며 "우리나라는 경제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4대(공공·노동·금융·교육) 개혁을 완수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간선택제는 자녀보육·퇴직준비·학업·간병 등의 사유로 일정기간 동안 근로시간을 단축해 근무하는 것으로 전일제 근로자보다 적게 일하면서 고용 등에 있어서 차별이 없는 일자리 제도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일제 근로자가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전환하거나 기업에서 시간제 일자리의 근로 조건을 개선하는 경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황 총리는 "시간선택제가 기업에는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제공하고, 근로자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윈-윈(Win-Win) 제도가 돼야 한다"며 "노사상생의 고용 문화로 정착되려면 기업과 근로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이어 "정부는 시간선택제를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확충하고 컨설팅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공공부문에서 먼저 시간선택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적합 직무를 발굴하고,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한은행, 신세계 등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한 5개 기업 대표와 근로자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