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로 주가와 유로화 가치의 하락 등 시장에 단기적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다.
하지만, 불안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국제금융센터가 16일 분석한 투자은행(IB)들의 전망에 따르면 대부분 시장 참여자들은 과거 사례처럼 시장이 단기 불안을 반영하고 나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장기화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은 미국의 주가가 2%, 유럽은 그 이상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주 안에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은행과 AMP 캐피털은 과거 사례처럼 이번에도 시장이 단기간에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9·11 테러와 보스턴 마라톤 테러 등 주요 대형 테러 때 세계 주가는 발생 당일 0.4∼2.0% 하락했으나 최소 1일, 최대 30일 만에 직전 수준을 회복한 바 있다.
HIS글로벌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 충격에 그칠 것이라면서 유럽이 경기 후퇴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프랑스 주가지수에 소비재 기업의 비중이 높아 단기 충격이 예상된다면서도 프랑스의 국가위험지수는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이와는 이번 테러가 개장 중에 발생했다면 충격이 더 컸겠지만, 주말 동안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충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예루살렘은행은 파리 테러가 상당 기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있다고 했으며 유라시아그룹은 경기 회복세 둔화와 정치적 대립 속에 이번 테러가 유럽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새로운 요인으로 대두했다고 전망했다.
일본사회공헌추진기구는 이번 사건이 경제 심리와 활동을 위축시키고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과 이번 테러 영향 등을 고려하면 내년 중반까지는 달러의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시장이 일시적 충격 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추가 테러와 보복 작전 등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장기적으로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한 프랑스 등의 지출 확대가 중요하다면서 정책적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경기둔화 장기화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은 "테러로 프랑스 내수가 위축되면 주변 나라로 전파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 파리, 런던 같은 곳에 가지 않게 되면 경제 활동의 둔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