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초월' 스모그 中선양…초겨울 스모그와 사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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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시민들 마스크·수건으로 무장 10일 오전 중국 동북의 중심도시인 랴오닝(遼寧)성 성도 선양(瀋陽)시의 동서로 가로지르는 스푸다루(市府大路). 주변 오피스 빌딩가에서는 방진 마스크와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린 직장인들이 출근을 서둘렀다. 영하 2도의 쌀쌀한 날씨 속에 오토바이나 전동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시민들도 두터운 외투와 마스크로 무장하고 스모그와 추위에 맞서는 모습이었다. 사거리에서 교통신호를 내는 교통경찰관들도 제복에 맞춰서 검정색 마스크를 끼고 차량 흐름을 주시하고 있었다. 한 택시기사는 "어제보다는 스모그가 약해졌지만 여전히 가시거리가 100m도 안되는 등 시계(視界)가 불량하다"며 "이런 날엔 조금만 방심해도 접촉사고가 날 수 있어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양시 중급인민법원 앞에서 만난 천모(陳)씨는 "연일 방송에서 스모그가 심각하다고 보도하는데다가 바깥에 나와보면 안개 속을 걷는 느낌"이라면서 "건강을 위해 되도록 출입을 자제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에 인접한 중국 동북지방에 수일째 이어지는 스모그는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동북의 중심도시 선양(瀋陽)시에서 지난 8일과 9일 이틀 연속 기록한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1천㎍/㎥을 넘었다. 9일 선양 전지역 평균은 1천155㎍/㎥였고, 심지어 일부 지역에선 1천400㎍/㎥을 넘는 등 기록적인 수치가 관측됐다. 선양 전지역 평균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인 24시간 평균 25㎛/㎥에 비하면 무려 56배에 달한다. 서울은 PM 65㎍/㎥인 경우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하며, 지난 5일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79㎍/㎥가 관측돼 우려를 샀다. 다행히 10일 선양지역에 바람이 불면서 스모그 현상이 다소 완화됐으나 대부분 지역의 PM 2.5 농도가 300㎍/㎥ 이상을 기록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의 오염으로 나타났다. 여러날째 스모그가 이어지면서 선양시내 병·의원에는 호흡기 관련 환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허핑(和平)구 소재 선양시 제4인민의원 호흡기 내과에는 지난 8일부터 기침,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수백명씩 찾아와 진료를 받았다. 의원을 찾은 양(楊)모(57) 씨는 "공기가 나빠진 탓에 요 며칠 눈이 따갑고 목이 불편해 치료를 받으러 의원에 왔다"고 밝혔다. 의원 측은 "선양의 '사상 최악으로 알려진 스모그를 겪으면서 내원하는 환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호흡기가 약한 유아나 고령층 환자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약국에는 미세먼지 방진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랴오닝성 전반적으로 심각한 스모그현상이 80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환경당국도 응급대응책을 시행했다. 성 정부는 지난 9일 공기오염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중점 관리대상 공업기업으로 지정된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해 배출량을 평소의 40~50%로 낮추도록 지시했다. 또 비산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 건설현장의 조업을 전면 중단시키고 각급 학교의 야외활동도 중단시켰다. 당국은 차량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차량통행 시간제한도 검토 중이다. 랴오닝성 환경보호청은 "선양에서 4일 연속 엄중한 공기오염이 발생한 점을 중시한다"면서 "오염물질을 저감하고 위험요소를 최소화해 스모그 현상을 조속히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환경부는 "10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랴오닝성, 지린(吉林)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3성 지역의 기상상태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스모그 등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고 머물겠다"며 "이 기간 공기질이 PM 2.5 농도 150㎍/㎥의 중도(中度)에서 200㎍/㎥의 중도(重度)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홍창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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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날 : [15-11-10 13:07] |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