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대통령 두달만에 또 방중…경제협력 주력
中日, 몽골 '환심사기' 경쟁도 치열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그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다른 중국 지도자들과도 개별 회동을 할 예정이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지난 9월 3일 중국의 항일전쟁 및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차 방중한 데 이어 2달여 만이다.


그는 9월 방중 당시에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과거사 인식의 중요성에 뜻을 같이하면서 양자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의 방중 기간 양국은 각종 정치·경제 관련 합의서를 체결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비롯해 기초시설 건설, 광산자원 개발 등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의 방중은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앙아시아 순방을 겸해 지난달 말 방문한 직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베 총리의 당시 중앙아 순방은 해당국의 환심을 얻음으로써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의 자원 외교를 강화하는 포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10대 광물자원 부국으로 꼽히는 몽골은 자원, 투자 측면과 아울러 미국, 일본과 중국의 경쟁과 견제 속에서 지정학적 중요성도 부각돼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 8월 중국 정상으로는 11년 만에 몽골을 국빈 방문해 양국관계를 격상시키고 자국의 항구를 몽골에 개방하는 등 몽골과의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엘벡도르지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몽골의 경제 개발을 위해 대규모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제성 기자

글쓴날 : [15-11-09 12:48]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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