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경쟁력있는 축협으로 간다
고창부안축산업협동조합 김대중 조합장


조합을 이끌어가는 경영철학과 발전계획은? 


가장 중요한 것은 조합원들의 수익과 복지증진입니다. 직원들의 복지증진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일들이 필요합니다. 특히 축산업은 농업 주수익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측정별로는 한우가 가장 크고, 이외에도 양돈이나 양계, 오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분들이 수익을 더 얻을 수 있도록, 같은 이익을 얻더라도 좀더 편하게, 요즘 삶의 질이 중요한 만큼 삶의 질도 좀더 올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한우의 경우, 최근 관내에 전라북도 한우경쟁대회를 했습니다. 한우경쟁대회를 치루는 목적 중의 하나가 개량을 잘해서 좋은 소를 만들어 농가들의 실익을 좀더 올리자는 차원입니다. 조합에서 개량을 앞서 해주어야 하고, 사후관리를 더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도록 하며, 또 만들어낸 축산물을 잘 팔아주어야 합니다. 우리 농가들이 만들어낸 축산물을 잘 팔아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위해서 전라남도 장흥의 한우특구단지를 다녀왔습니다. 결국 잘 사는 축협 조합원들로 정착하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직거래된 시장을 활성화 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통계적으로 봤을 때 현장에서 소 한 마리에 500만원이면 소비자의 경우 실질적으로 1000만원의 소를 먹는 것입니다. 결국 직거래가 활성화되다 보면 축산업 하는 분에게도 이득이 돌아가고, 소비자에게도 좋은 고기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유통과정을 줄이는 것이 큰 숙제입니다. 장흥을 다녀 온 이유도 우리가 직접 농가들에게 구매해서 소비자들과 직접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질 좋은 축산물을 저렴하게 먹고, 농가들은 그만큼 유통단계를 줄임으로써, 소득이 좀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그런 부분을 잘 해냈을 때, 농^축협이 본연의 일을 해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농가들도 그런 일을 잘하는 농협장이나 축협장을 선호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계속 발로 뛰는 조합장으로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점 목표로는 저렴하고, 안전하게 생산을 하고, 더 좋은 복지 축산을 추구하면서 그곳에 따르는 실용성 구축입니다. 복지축산을 자주 언급하는 이유는, 기왕이면 축산물을 생산하더라도 더러운 환경에서 키우기보다는 깨끗하고 편안하게 놀면서 큰 소하고 공장용으로 묶여서 큰 소하고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조합에서는 소비자들이 고창 부안 축협회에서 만들어낸, 또는 우리 조합원들이 생산해 낸, 축산물은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신뢰 구축이 중요하기 때문에 노력 할 것입니다.



고창하면 지역 특징들이 있는데 타지역과의 차별화된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고창이나 부안은 지역적으로 축산하기 아주 좋은 곳입니다. 특히, 부안에서는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좋습니다. 즉, 동계작물인 사료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포장이 아주 넓고, 또한 고창은 다 아시겠지만, 선운사를 비롯해서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을 만큼 천의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안 또한 격포나 변산에 좋은 휴양지, 유람지가 있고 아울러서 내부적으로는 계화 들판이 있고 동진면, 간척지가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생산된 축산물이 소비자들과 연결이 잘된다면 농가들도 소득이 오를 것이고, 소비자들도 좋은 가격에 안전한 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복지축산이라는 개념보다는 복지축산을 하기 매우 좋은 곳입니다. 예를 들면, 강원도 횡성 한우가 유명합니다. 횡성 한우는 전부 다 군산이나 김제 볏짚이나 풀싸리를 이용해서 키우고 있습니다. 이곳보다 안 좋은 조건입니다. 평창이나 횡성 한우가 나쁘다라는 개념이 아니라, 언론에 홍보가 잘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고창, 부안, 군산, 김제, 익산이 복지축산에서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축협이 추구하는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은?


지도적 위치로써, 아홉 분의 상무님이 계시는데 앞으로 다 같이 자기 분야를 열심히 해서 조합원들과 상생의 길을 가려고 합니다. 우리가 경제사업을 만회해야 하는데 경제사업이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생축사업을 해나가면서 빈 축사를 찾아 소를 넣어주며, 경제 사업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축사 보유 조합원의 저리자금 유동성 지원, 입식을 지원함으로써 조합원의 소득 증대를 꾀하는 동시에 경제사업량을 확대하고, 관내 우량 송아지의 타 지역 반출을 억제함으로써 생산기반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조합과 조합원들의 상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김대중 조합장은 “고창부안축협이 다시 제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지역 축산업이 활성화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확고한 기반이 구축돼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금은 초석을 다시 다지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미래를 지향하려면 눈앞의 일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보다 멀리 내다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조합장론이다. 그는 연간 많은 우수한 고창 부안의 소가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렇게 입식을 하지 않고 팔기만 해서는 지역 축산업은 조만간 폐업 수준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면서 “어떻게 해서든 우량 송아지를 확보해 조합원을 비롯한 축산인들의 소득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축시장을 확장하고, 경매 횟수를 늘리겠다는 그의 속뜻이다.


“백화점과 이마트 등과 연계해 조합의 축산물을 공급하려 해도 그쪽에서 원하는 물량을 맞춰 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김 조합장이 생산 기반 다지기에 주력하는 이유이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안심하고 축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도사업 또한 강화할 생각이다. 농장 맞춤형 컨설팅을 비롯하여 수의사를 채용해 가축의 질병예찰 활동을 강화하면서 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겠다고 한다.
특히 그는 기존의 브랜드 사업을 재정비하고, 신설되는 지점을 로컬푸드 매장화해서 조합원이 생산하는 고품질의 축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적정한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고창 부안의 축산물을 적극 홍보한다는 복안이다.


“조합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의 불행을 현재와 미래까지 끌고 가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서둘러 불행을 털고 이를 교훈삼아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조합이 투명해야 하고,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조합 사업에 참여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많은 이익 배당을 해 주는 것이 조합장의 할 일이라는 진항구 조합장은 ‘불미스러운 사태’를 이겨내고 1등 조합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던지는 호소이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뜻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앞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첫째도 둘째도 마찬가지지만 우리 직원들이 좀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나은 복지실현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일하는 직원들의 마음에 즐거움이 있어야  좋은 서비스가 이어 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떠한 기쁨과 좋은 서비스의 흐름이 있으면 외적으로 직원들에게 베풀어져 그것이 많은 조합원들에게 서비스로 접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장흥에서만 한우특허가 있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창, 부안 쪽에도 한우특허가 만들어져서 소비자들이 장흥에서만 한우고기를 즐기는 시대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한우타운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지역에도 한우타운이 만들어져서 횡성 한우 못지않게 좋은 브랜드로써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우리지역이 축산메카로 자리잡고, 복지 또한 함께 실현되었으면 합니다. 악취가 발생하고 분뇨와 폐수가 넘쳐나는 축사가 아니라, 동물들이 한가로이 놀면서 사람과 축산이 동일시 되는 축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말 같은 동물이 부가가치가 되는 산업입니다. 말도 냄새는 납니다. 그 정도의 냄새는 우리가 사실 어떻게 보면 감안을 해야 하지만, 그것이 악취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최소한의 축산으로 이루어지는 것 말고 기타의 악취나 폐수 이런 부분 없이 고창이나 부안이 축산이 전국에서 선진축산을 가장 잘하는 곳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글쓴날 : [15-11-05 15:36]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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