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中 설전 2라운드…"섬 만들지 마" vs "조상이 물려줬다" | |
| 양국 국방장관, 말레이시아에서 또다시 남중국해 기싸움 | |
|
미국과 중국의 군 고위당국자들이 남중국해에 만들어진 중국의 인공섬 문제를 놓고 잇달아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하고 있다. 4일 AFP 통신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중국 창완취안(常万全) 국방부장과의 회동에서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이 관리는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양국 국방장관 회담이 끝 난 뒤 "(카터 장관이) 다시 한 번 미국이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느 곳에서나 작전을 계속할 것임을 확인했으며 남중국해는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개막한 제3차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확대 국방장관(ADMM-Plus) 회의장에서 별도로 40분간 회동했다. 이 관리는 또 카터 장관이 중국의 사이버공격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국 국방장관은 회담에서 상당히 날카로운 말들을 주고 받았다. 창 부장은 미 함정이 최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에 있는 '중국의 도서지역' 부근 해역에 진입했다고 지적하며 "(이는) 중국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위협하고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태롭게 한 것으로, 중국은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남해(남중국해)에 있는 여러 섬은 자고 이래 중국의 영토로 조상들이 물려준 것이다. 중국이 섬을 만들어 스스로의 주권을 선전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인공섬 건설이 주권 강화 행보와 무관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창 부장은 이어 "남해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과 관련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일체의 잘못된 언행을 중단하고, 다시는 중국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위협하는 어떤 위험한 행동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이 회의에서 "미국은 남중국해 도서지역의 귀속(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중국이)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드는 것을 중단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국방부는 전했다. 이에 앞서 베이징(北京)에서는 중국군의 2인자 격인 판창룽(范長龍)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인공섬 주변에 대한 군함 파견을 직접 지시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일합'을 주고 받았다. 판 부주석은 전날 중국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해리스 사령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의 행동을 '잘못된 짓', '위험한 행동'으로 표현하며 "중국의 영토주권과 도서지역 안전에 위협을 가한 것이며 오해와 오판, 우발적인 사건을 일으킬 가능성이 극히 높다"고 비난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같은 날 베이징대 스탠퍼드센터에서 열린 강연에서 "우리 군은 국제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언제 어디서든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을 수행할 것이며 남중국해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국제 공해와 공역은 모든 이에게 속한 것으로 어느 한 국가에 지배권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판 부주석의 비난 어조에는 해리스 사령관의 방중 강연 내용에 대한 중국군 당국의 불쾌감도 반영돼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준삼 기자 |
|
|
|
|
| 글쓴날 : [15-11-04 14:23] |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