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결산...희미했던 스타들…샛별은 반짝

올해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는 세계무대를 누빈 스타들의 활약이 밋밋했다. 그러나 한국 스포츠의 내일을 책임질 샛별들이 떠올랐다. 일주일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22일 강릉에서 폐막한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주목받은 날은 거의 없었다.


펜싱, 배드민턴, 체조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보유한 종목들이 국제대회 일정상 사전경기로 치러진데다 일부 스타 선수들은 아예 출전하지 않은 탓이 컸다.


한국 역도에 마지막으로 남은 세계 정상급 스타 사재혁(아산시청)은 금메달없이 남자 85㎏ 합계와 인상에서 동메달 2개를 가져가는 데 만족해야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이번 대회 개막 2주 전 훈련중 오른 허벅지 뒤 근육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유도에서는 '그랜드슬래머(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모두 우승)' 김재범(한국마사회)이 예선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전국 제패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후배를 위해 체급을 올려 무제한급에 출전한 까닭이다. 그의 화끈한 한판승을 두 눈으로 감상하고 싶었던 강릉 유도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81㎏급에 출전한 유도계의 '풍운아' 왕기춘(양주시청)도 예선에서 탈락하며 4년만의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레슬링에서는 2012 런던 올림픽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미남 스타' 김현우(삼성생명)가 전국체전 출전 의사를 번복했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노메달'에 그쳐 아직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김현우는 국제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했다.


'사격 황제' 진종오(케이티)는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오는 후배 김청용(흥덕고)에게 또한번 무릎을 꿇어야 했다. 남자 50m 권총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일군 진종오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김청용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10m 공기권총에서는 우승을 해 체면치레를 했으나 이 종목에서는 김청용이 일반부가 아닌 고등부로 출전했다.


전국체전이 올림픽보다 힘들다는 양궁에서는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예선 격인 60m와 70m에서만 금메달을 땄을 뿐 개인전 결승종합에서는 동메달에 만족해야했다.


기존 스타들보다 샛별들이 오히려 더 밝았다.


수영 여자고등부의 임다솔(계룡고)은 배영 100m와 200m에서 한국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는 맹활약을 펼쳐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까지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10개의 수영 한국신기록이 나왔는데 이중 5개를 임다솔 등 고교생들이 작성해 한국 수영의 미래를 밝혔다.


육상에서는 경쟁 선수의 부정출발 등으로 아깝게 한국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으나 100m와 200m, 400m 계주, 1,600m 계주에서 단거리 4관왕을 달성한 김국영이 밝게 빛났다.


유도에서는 세대교체의 주역인 '쌍안' 안창림과 안바울(이상 용인대)이 남자대학부 73㎏급과 66㎏급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동메달과 금메달을 따낸 리우 올림픽 기대주다.

글쓴날 : [15-10-22 13:20]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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