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에 '조희팔 사건 수사지원 TF' 운영
지방청 수사지휘·정보수집업무 담당…"필요시 직접 수사 검토"

4조원대 다단계 사기를 벌인 조희팔(58)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청에 별도 조직이 편성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본청에 '조희팔 사건 수사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조희팔 사건에 직접 대응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TF는 수사기획관을 단장으로 범죄정보과, 지능범죄수사대, 경제범죄수사계 등 12명의 혼성팀으로 구성된다. 범죄정보과는 범죄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부서이고, 지능범죄수사대는 과거 조희팔 은닉자금을 수사하고 조희팔 '사망'을 발표했던 곳이다. 경제범죄수사계는 다단계 사건인 유사수신 사건을 다루는 부서다.


TF는 현재 조희팔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을 비롯한 지방청의 수사지휘와 상황관리, 정보수집 업무를 담당한다. 경찰청은 원칙적으로 수사는 지방경찰청에서 하되 경찰관 유착비리 등 필요 시 본청에서 직접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이 TF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조희팔 사건에 직접 개입하게 된 것은 조희팔 조카 변사사건을 계기로 사건 전반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 단체 등이 제기하는 제보에 대해 진상확인 조사를 벌여 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국민적 혼란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달 1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조희팔 사건을 본청이 직접 수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쓴날 : [15-10-21 17:43]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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