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위급시 영사콜센터로…개소 10주년, 年상담 26만건
국가별 맞춤 안전정보 제공…윤병세

외국에서 위급한 일을 당한 국민에게 24시간 전화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교부 영사콜센터(☎02-3210-0404)가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외교부는 20일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있는 영사콜센터에서 개소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영사콜센터는 2004년 이라크에서 우리 국민이 피살당한 이후 '전 외교관의 영사화, 전 공관의 콜센터화'를 모토로 연중무휴 영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5년 4월 출범했다. 지난 6월에는 영사콜센터를 기존 서초구 서희센터에서 현재의 대한서울상공회의소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


현재는 상담사와 통역사, 자원봉사자 등 총 80여명의 인력이 주·야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사콜센터는 2005년 '안전정보 문자공지 서비스'를 비롯해 2007년 '신속해외송금 지원제도', 2015년 '6개국어 통역상담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이날부터 '국가별 맞춤형 안전정보 문자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국가별 맞춤형 안전정보 문자 서비스'를 통해 여행객들은 외국에 도착해 로밍 휴대전화를 켜는 즉시 영사콜센터 전화번호는 물론 96개국의 여행경보 발령 현황, 64개국의 감염병 정보 및 유의사항, 77개국의 테러 및 치안 위험요소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제공받게 됐다. '국가별 맞춤형 안전정보'는 외교부가 통신 3사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매일 약 10만 건이 무료로 발송된다.


윤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영사콜센터 운영에 공로가 큰 상담사 3명과 자원봉사자 4명에게 표창장을, 외교부와 MOU를 체결해 해외 로밍문자 무료발송을 통해 재외국민 보호에 기여한 통신 3사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윤 장관은 기념사에서 "재외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외교관의 가장 본질적인 책무임을 외교부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면서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도 있듯이 영사콜센터의 서비스는 지난 10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영사분야는 국가안보와 마찬가지로 유비무환의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효과적인 조기경보와 신속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1천600만 여행객, 260만 재외국민 시대에 걸맞은 국민안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아무리 중요한 외교 현안을 잘 해결하더라도 역시 국민이 느끼는 것은 이런 서비스"라며 "(영사콜센터는) 재외국민과 해외 여행객에게 가장 든든한 '백'"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윤병세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이지리아 체류 국민에게 테러단체 활동으로 신변 유의를 당부하는 '맞춤형 안전정보' 문자 메시지를 시범 발송하기도 했다.


영사콜센터의 상담서비스 건수는 2005년 5만9천건에서 2006년 14만5천건, 2007년 21만건, 지난해 26만3천건으로 10년간 4.5배 증가했다.신속 해외송금 지원 건수와 지원액은 2009년 362건, 4억2천만원에서 지난해 680건, 6억4천만원으로 늘었다. 안전정보 문자공지 서비스 발송 건수도 2009년 하루 평균 7천603건에서 지난해 2만1천190건으로 증가했으며, 긴급상황시 3자 통역서비스(6개 국어) 제공 건수도 월평균 546건을 기록했다.


외교부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9월 자국의 영사콜센터 출범 당시 우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이제 세계적 수준의 콜센터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글쓴날 : [15-10-21 15:47]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신문관리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