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올들어 테러 기도 20차례 적발"

올해 들어 연방보안국(FSB) 등 정보기관에 사전에 적발돼 저지된 테러 기도 사건이 20차례나 된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수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열린 FSB 관련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올해 들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지자들에 의한 폭발물 설치 기도 등 모두 20차례의 테러 기도 사건이 FSB에 적발돼 분쇄됐다고 말했다. 그는 FSB가 북캅카스에서 한 기습 공격과 교전 과정에서 112명의 무장조직원을 사살하고 560명을 체포했다면서, FSB를 중심으로 한 정보 관계자들이 테러 공격 저지를 위한 노력을 배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북캅카스 지역에서는 지난 1990년대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체첸 반군들과 두 차례의 격전이 일어난 이후 이슬람 반군 활동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다게스탄에서도 이슬람 통치를 원하는 IS 연계 반군들과 사법 당국 간에 거의 매일 무장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고 FSB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달부터 IS 등 시리아 내 반군 세력에 대한 공습에 나선 러시아는 특히 IS에 가담한 러시아인들이 귀국해 테러를 기도하지 못하도록 보안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앞서 영국의 데일리 익스프레스도 지난 13일 FSB 소식통의 말을 빌려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 시설에 강력한 폭발물을 설치해 터트리려고 한 테러용의자 15명을 체포하고 이들의 은신처에서 약 5㎏가량의 폭약이 든 사제 폭탄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 가운데 일부는 시리아 내 IS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사제 폭탄은 최근 터키의 한 평화 집회에서 IS 광신도가 터트려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폭탄과 같은 크기라고 덧붙였다.

글쓴날 : [15-10-21 15:28]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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