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사, 컴퓨터 해킹 우려해 다시 천문항해 과목 개설 | |
워싱턴포스트(WP),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군사관학교는 지난 1998년 GPS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천문항해술 과목을 폐지했다. 그러나 최근 컴퓨터 해킹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공군의 인공위성을 통해 제공되는 GPS 정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킹과는 무관한 천문항해술 이론을 신입생도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신입생도들은 지난 18세기부터 항해 시 태양과 달 및 별의 고도를 측정해 현재 위치를 구하는 데 널리 활용되어온 육분의(sextant)의 원리를 3시간 동안 배우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들은 전했다. 해사와 달리 천문항해술 과목을 계속 유지해온 연방 상선사관학교의 지원도 재개설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 일선 함대에서는 GPS 항해가 더 정확하다는 이유로 지난 2006년 천문항해술 교육과 훈련을 폐지했으나, 컴퓨터 해킹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여러 차례 GPS 오작동 사고가 발생하면서 2011년 다시 수병들을 상대로 재개했다. 해사와 상선사관학교 외에도 해군 학군단(ROTC)이 개설된 일부 대학에서도 천문항해술 과목이 개설돼 운영 중이다. 상선사관학교의 티모시 티쉬 대령은 "GPS가 본격화된 지금도 천문항해 원리를 이해한다면 항해 시 큰 도움이 된다"면 "특히 GPS 정보가 여러 이유로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천문항해는 더욱 빛을 발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해군은 육분의를 사용한 천문항해 시에는 위치 파악 오차 범위가 1.5마일 이내(2.41㎞)이지만, GPS는 이를 불과 1m 이내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육분의 이용을 중단했다. 실제로 미 해군은 지구 궤도를 도는 31개의 위성을 통해 하루 두 차례씩 GPS 정보 등을 받는다. 이 위성 운영에만 연간 10억 달러(1조 1천300억 원)의 돈이 들어간다. 한편, GPS가 대중화하면서 육분의 판매량은 연간 수천 개에 불과한 데다 대부분이 GPS 백업용으로 사는 요트 이용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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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15-10-16 14:30] |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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