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산사태 수색 종결…사망 280명·실종 70명

과테말라 정부가 산사태 실종자에 대한 구조 및 수색 작업을 2주 만에 끝내기로 13일(현지시간) 결정했다.

과테말라 재난방지청은 지난 1일 과테말라시티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진 산타 카타리나 피눌라 시 캄브라이 마을의 125가구를 덮친 산사태로 지금까지 280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고 중남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재난방지청은 시신의 다수가 심하게 훼손돼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종자 구조와 수색은 중단하지만, 피해 복구 작업은 계속할 예정이라고 재난방지청은 덧붙였다.

알레한드로 말도나도 과테말라 대통령은 실종자를 모두 확인하지 못한 채 구조와 수색 작업을 중단함으로써 해당 지역을 공동묘지로 지정할지는 지방 정부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과테말라에서는 10년 전 과테말라시티 서쪽 140㎞ 떨어진 파나바흐 마을 1천여 가구에 산사태가 발생한 뒤 거주하던 2천 명 안팎의 원주민 시신을 찾지 못하자 당시 정부가 지역을 공동묘지로 지정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산사태로 집을 잃은 300명 안팎의 이재민이 거주할 수 있도록 150채의 가옥을 지어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민들이 새로 이주하는 곳은 마약갱단 등 범죄집단으로부터 압수한 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1천300여만 명의 과테말라에는 30여만 명의 원주민 등이 산사태 위험 지역에 빈민촌을 이루고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멕시코 정부가 60여 명의 구조대를 파견하고 쿠바가 의료팀을 보낸 것을 제외하면 국제사회의 지원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글쓴날 : [15-10-14 09:55]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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