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오량동 요지서 공방 추정 건물터 확인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제7차 발굴조사

삼국시대 가마터인 나주 오량동 요지(사적 제456호)에서 공방으로 추정되는 건물터가 확인됐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상준)는 지난 3월부터 전남 나주시 오량동 산 27-4번지 일대에서 진행한 제7차 발굴조사 결과 가마가 밀집된 지역의 동쪽에서 배수구와 기둥구멍을 갖춘 유구(遺構)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 유구가 정형화된 형태는 아니지만 옹관(甕棺. 독으로 만든 관) 제작과 관련된 공방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가마 60여기 가운데 21기의 조사를 마친 연구소는 올해 가마 8기를 추가로 확인하고, 그중 2기에 대해 내부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를 통해 땔감을 태우는 공간인 연소부의 양쪽 벽 아랫부분에 단을 쌓은 측벽단(側壁段)을 오량동 요지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

또 가마의 규모는 길이 700㎝, 최대 너비 170㎝, 잔존 높이 100㎝이며, 기다란 타원형으로 가마 앞에는 작업 공간인 요전부(窯前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주 오량동 요지는 전남 영산강 유역 고분의 독특한 매장시설인 대형 옹관을 생산하던 곳으로, 2001년 분묘 조성을 위한 개발사업 중 유적이 노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나주 오량동 요지는 절반만 발굴된 상태로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대형 옹관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쓴날 : [15-10-06 10:41]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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