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뮤지컬로 재탄생한 영화…'원스'·'만추'·'렛미인' | |
영화 '원스'를 토대로 한 뮤지컬 '원스'의 오리지널팀 공연이 관심 속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영화를 연극이나 뮤지컬로 재창작한 작품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가장 먼저 1966년 이만희 감독이 첫선을 보인 이후 수차례 리메이크된 영화 '만추'가 이번에는 연극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달 10일부터 11월 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하는 연극 '만추'는 2011년 개봉한 김태용 감독의 영화 '만추'가 원작이다. 현빈과 탕웨이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이 작품은 살인죄로 복역 중인 여자 '애나'가 어머니의 장례에 참석하기 위해 3일간 외출을 나왔다가 우연히 마주친 남자 '훈'과 사랑을 키워간다는 내용이다. 연극은 '애나'와 '훈', 애나가 사랑한 남자 '왕징' 등 총 5명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에서 현빈이 연기한 '훈'은 연극 '푸르른 날에', '프라이드' 등에서 열연해 얼굴을 알린 이명행과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명성황후' 등에서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인 박송권이 맡는다. 탕웨이가 연기한 '애나'에는 '프라이드', '스피킹 인 텅스' 등에 출연한 김지현과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김소진이 캐스팅됐다. 영화의 잔잔한 매력을 무대에서 되살리기 위해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아코디언, 퍼커션, 기타로 구성된 소규모 밴드의 라이브 연주도 펼쳐진다. 올해는 특히 원작자인 이만희 감독의 타계 40주기라는 점에서 '만추'의 연극화가 더욱 의미 있다고 제작사인 HJ컬쳐는 강조했다. 할리우드 영화 '렛 미 인'도 내년 초 연극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피를 마셔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뱀파이어 소녀와 인간 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스웨덴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할리우드에서 2010년 리메이크를 했다. 1980년대 미국 뉴멕시코의 어느 마을에 12살 소녀 '애비'와 중년 남자가 이사를 온다. 밖에서는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가정에서도 마음 붙일 곳 없는 소년 '오웬'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애비에게 끌린다. 둘은 서서히 가까워지지만 애비는 피를 계속해서 마셔야 살 수 있는 뱀파이어다. 애비와 함께 사는 중년남자는 애비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다가 어느 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피를 공급받기 위해 애비는 오웬 앞에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피를 구해올 것을 종용한다. 이 영화는 브로드웨이에서 이미 연극으로 만들어졌으며 신시컴퍼니가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초 공연을 위해 현재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단계다. 공연이 연기됐지만 영화사 명필름이 제작한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도 임순례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했다. 당초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명필름 아트센터 개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던 이 작품은 지난 8월 개막 직전 공연장 시설상의 문제로 잠정 연기됐다. 이처럼 영화가 잇따라 연극이나 뮤지컬로 재창작되는데 대해 공연계에선 이미 영화쪽에서 한차례 검증을 거쳐 흥행 안정성이 보장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공연예술계 한 관계자는 "창작극을 무턱대고 시도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이미 영화로 스토리나 흥행성이 입증됐다면 연극이나 뮤지컬 무대에서 선보일 때 부담이 적다. 또 이런 인기작은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다른 장르로 보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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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15-10-01 09:48] |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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