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뉴욕 도착…열렬한 환영속 맨해튼 성당서 미사 집전
뉴욕 5번가 퍼레이드로 시민과 대면…수천 명 몰려나와 환호성

미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저녁 두 번째 방문 도시인 뉴욕에 도착, 맨해튼의 성 패트릭 대성당에서 저녁 미사를 집전했다.

워싱턴D.C를 출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5시께 뉴욕의 관문인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 내려 곧바로 헬기 편으로 맨해튼으로 이동해 뉴욕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비행기에서 내린 프란치스코 교황을 뉴욕의 초등학생들이 맞았다.

이들이 손으로 직접 쓴 기도책을 건네자 교황은 다정하게 말을 건네거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교황을 소재로 한 '버블헤드' 인형을 선물받았을 때에는 환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교황은 곧바로 헬기에 올라 맨해튼 남부 금융 중심지인 월스트리트로 이동했다.

이어 맨해튼의 간선도로인 5번가를 따라 미사가 예정된 성 패트릭 대성당까지 퍼레이드를 하며 뉴요커들과 대면했다.  

교황을 보기 위해 이날 낮부터 대로변을 메우고 있던 수천 명의 시민은 포프모빌에 탄 교황을 보고 환호했다.  

이들은 열광적으로 "프란치스코"를 외치거나 교황청의 깃발을 흔들었으며, 휴대전화로 교황의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에 담았다.  

성 패트릭 대성당에서는 2천500명의 성직자와 신도들이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입장해 성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미사를 기다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후 7시 미사을 집전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성지 순례에서 700여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무슬림에게 연대를 표시했다.

교황은 뉴욕에서 40시간의 빠듯한 일정을 소화한다.

25일 오전에는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한다.

이민자에 대한 포용, 기후변화와의 싸움, 종교적 극단주의 배척, 사형제 폐지 등을 강조한 이날 미 의회 연설에서의 메시지가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전달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이어 9·11테러 희생자 추모 박물관 방문을 방문하고 유족을 만난 뒤 흑인·히스패닉 거주민이 많은 맨해튼 북부 할렘의 학교를 찾을 계획이다.

매디슨 스퀘어가든 및 센트럴파크 미사의 집전은 뉴욕 일정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교황을 맞은 맨해튼에는 이날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수 천명의 정·사복 경찰이 거리에 배치된 가운데 주요 도로 곳곳의 출입이 통제됐다.

지역 언론들은 뉴욕 경찰이 이미 수개월 전부터 교황을 맞이하기 위해 빈틈 없는 경호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글쓴날 : [15-09-25 10:58]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신문관리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