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삼진쇼' 차우찬 14K…삼성 '매직넘버 7'
유희관 18승…두산, 3위 넥센 2게임차 추격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강력한 추격자 NC 다이노스를 제압하고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을 가시화했다.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눈부신 호투를 발판삼아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83승 52패를 기록한 삼성은 2위 NC(78승54패2무)와 승차를 3.5게임 차로 벌려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또 삼성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 7'을 기록,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초읽기에 들어갔다. 

9경기를 남긴 삼성이 7승을 추가하면 NC가 전승을 거두더라도 자력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좌완 선발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은 7⅓이닝 동안 자신의 개인 최다인 탈삼진 14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시즌 12승6패를 기록하며 탈삼진 187개를 쌓은 차우찬은 앤디 밴헤켄(179탈삼진, 넥센)을 제치고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불혹'의 마무리 임창용은 9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30세이브를 기록, 구원 단독 1위가 됐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공산이 큰 NC와 상대 전적에서도 11승5패로 크게 앞섰다.  

타선에서는 전날 롯데전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KBO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인 9타점을 수확했던 박석민이 이날도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4위와 5위가 맞붙은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오재일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 추격을 6-5로 따돌렸다. 

두산은 3위 넥센 히어로즈에 2게임 차로 따라붙으며 막판까지 샅바싸움을 이어갈 태세다. 

반면 4연패에 빠진 롯데는 이날 경기없이 쉰 SK 와이번스에 0.5게임 차로 뒤져 하루만에 6위로 밀려났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으며 4실점했으나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준 덕에 시즌 18승째를 수확, 에릭 해커(NC)와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는 LG 트윈스가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를 15-5로 대파했다. 

2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박용택은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150안타를 돌파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6⅔이닝 동안 8안타로 5실점(3자책) 했으나 타선의 도움속에 9승(9패)째를 올렸다. 

7위 KIA는 선발 임준혁이 1회에만 4실점하고 무너진 탓에 5위 SK에 1게임 차로 뒤졌다.

◇대구(삼성 2-0 NC) = 좌완 차우찬과 사이드암 이재학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가운데 박석민이 큼직한 한 방으로 승부의 흐름을 삼성쪽으로 끌고 왔다.

박석민은 0-0인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3볼-2스트라이크의 끈질긴 승부를 이어간 박석민은 파울을 하나 걷어낸 뒤 이재학의 7구째 몸쪽 139㎞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1-0 리드를 잡은 삼성은 1사 후 박찬도, 이지영의 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김상수가 기습적인 번트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2-0으로 달아났다.

차우찬의 호투를 앞세워 후반까지 리드를 이어간 삼성은 8회 1사 후 안지만이 마운드에 올라 김종호와 김성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에는 마무리 임창용이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졌다.

NC 선발 이재학은 5⅓이닝 삼진 9개를 뽑았으나 5안타로 2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재학은 데뷔 이후 삼성을 상대로 14경기째 등판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6패 만을 기록했다. 

◇사직(두산 6-5 롯데) = 두산은 1회초 롯데 신예 박세웅의 제구력이 흔들리는 틈을 타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베이스를 가득 채운 뒤 오재일의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오재일은 박세웅의 초구 직구(146㎞)를 잡아당겨 사직 밤하늘을 아득하게 날아가 오른쪽 외야 관중석에 꽂히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15m.

2회초에는 1사 후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과 정수빈의 볼넷으로 1, 2루의 기회에서 박건우의 좌전 안타와 좌익수 김주현의 실책을 묶어 또 1점을 보탰다.

이어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으면서 두산은 경기 초반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롯데는 5회말 최준석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황재균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점수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이어 7회말 강민호, 8회말 정훈이 각각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9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끝내 1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광주(LG 15-5 KIA) = LG가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KIA 마운드에 융단 폭격을 퍼부었다. 

LG는 1회 선두타자 임훈이 몸맞는공으로 나가자 안익훈, 박용택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에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양석환은 벼락같은 좌월 2점포를 터뜨려 4-0으로 성큼 달아났다.

2회에는 상대 실책 속에 박용택이 우월 2점홈런을 날리는 등 다시 3점을 보탠 LG는 3회초에도 박지규의 2타점 2루타 등 3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3득점, 10-0으로 크게 앞섰다.

KIA는 3회말 박준태가 2타점 3루타, 김주찬은 희생플라이를 쳐 3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LG는 4회초 서상우가 우중월 2점포, 유강남은 좌중월 솔로아치를 그리며 다시 13-3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글쓴날 : [15-09-23 09:56]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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