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의 힘에 의한 세포핵 모양변화 규명…"암 연구에 도움"
고려대 김동휘 교수 연구팀, 세포생물학 저명 학술지에 논문 게재

세포핵의 크기와 모양이 외부의 물리적인 힘에 의해 변화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한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고려대에 따르면 KU-KIST 융합대학원 김동휘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메커니즘을 수학 모델로 개발, 세포 생물학의 저명 학술지인 '저널 오브 셀 사이언스' 9월 15일자 표지 논문으로 게재했다.

연구진은 우선 세포핵을 감싸는 '라민' 단백질에 녹색 형광을 입힌 세포를 플라스크 바닥에 배양하고 나서 배양액에 효소를 넣어 세포가 바닥에서 떨어지게 했다.

이어 세포가 바닥에서 떨어져 배양액 위를 떠다니게 될 때까지 세포핵의 크기와 모양 변화를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세포핵의 모양이 멋대로 변하는 게 아니라 세포에 가해지는 힘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규명했고, 이를 설명하는 수학 모델도 제시했다.

연구진은 암, 노화, 퇴행성 질환 등 세포핵의 모양이 변하는 특성이 있는 병의 발병 원인이나 진행 과정에 대한 연구에 이번 연구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는 암이 생겼을 때 세포핵의 변화를 주로 화학적으로 설명하려고 했지만 물리적인 힘을 통해서도 세포핵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새롭게 밝혀졌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융합과학을 통해 기존 생물학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인간 질병 치료를 위한 세포 이하 수준의 메커니즘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글쓴날 : [15-09-23 09:55]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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