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순 단색화가 하종현 "머물지 않으려 끊임없이 실험적 시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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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의 내 나이에 실험적인 것이 무엇일까. 한 곳에 머물지 않도록 내 나름의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한국 단색화의 1세대 작가인 하종현이 17일부터 종로구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50여 년에 걸친 하 작가의 주요 작품의 궤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과거 발표했던 대형 회화 작품과 새로 준비한 신작들로 구성된다. 하 작가는 굵고 거친 삼실로 짠 마대를 캔버스 삼아 마대 뒷면에서 앞면으로 물감을 밀어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접합'이라는 제목의 연작을 선보여왔다. 마대 뒷면에서 밀어 넣은 물감이 마대 조직 틈을 통해 바깥쪽으로 스며 나오면서 마대 앞면을 자연스럽게 물들이게 된다. 인위적인 붓질이 아닌 이런 간접적인 페인팅 기법으로 마대의 질감은 더욱 잘 살아나게 된다. 캔버스 위에 흰색의 물감을 칠하고 물감이 마르기 전 그 위에 연기를 씌워 그을음을 덧입히고, 다시 그것을 긁어내거나 붓으로 밀어내기도 하는 것. 이렇게 하면 그을음이 밀려나면서 밑에 있던 물감이 다시 표면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작가는 "물감 위에 연기의 그을음을 씌운 작품에는 인공적으로 형성할 수 없는 또 다른 자연의 색깔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마대와 연기처럼 자연적인 재료와 자연스러운 기법을 찾아 끊임없이 실험해 온 작가가 추구하는 색 역시 자연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전통 도자기에서 느낄 수 있는 연한 회색, 오랫동안 비를 맞고 세월이 지나 퇴색된 기왓장을 연상시키는 검은색, 흙색 등이 그것이다. 작가는 "우리가 일상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색깔로 어디에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고 편안한 색"이라며 "마대와도 조화를 잘 이룬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이렇게 마대와 물감, 그리고 (아주 겸손하게 참여하는) 작가의 행위가 하나가 됐을 때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다"며 "이 세 가지가 어떻게 합일될 수 있을지를 찾기 위해 40여년간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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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날 : [15-09-17 17:14] |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