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최악의 모래폭풍…레바논·시리아서 사상자 속출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 거점 공습도 중단

레바논과 시리아 등 중동 지역에 8일 전례 없는 모래폭풍이 들이닥쳐 최소 2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레바논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강력한 모래 폭풍으로 2명이 사망하고 최소 750명이 질식 또는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건부가 밝혔다.

또 가시거리가 짧아져 수도 베이루트 내 교통 정체가 심해졌고 베이루트 교통센터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 운전을 당부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베이루트에 있는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의 기상담당자는 이번 폭풍을 레바논 역사상 전례 없는 폭풍이라고 묘사했다. 

레바논 국영뉴스통신은 모래 폭풍에 북부 아카르 지역이 가장 심한 피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와 홈스 등 주요 도시에서도 이날 호흡기 문제를 겪은 환자들이 병원으로 쇄도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시야가 매우 안 좋아 평소 수시로 공습을 했던 북부와 중부에 있는 반정부군 거점 공격까지 멈췄다고 시리아 일간 알와탄은 설명했다.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의 활동가 하디 알압달라는 "5m 이내의 물체도 볼 수 없을 정도이다. 여태껏 경험한 모래폭풍 중에서 최악"이라며 "대부분 사람들은 집안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도 이날 모래 폭풍의 영향으로 시야가 크게 제약을 받는 등 도심 전체가 하루종일 뿌옇게 보였다. 

중동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봄 철에 모래 폭풍이 가장 심하고 한여름 이후에는 좀처럼 모래 폭풍이 불지 않는다.  

글쓴날 : [15-09-09 10:04]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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