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슈뢰더에 "노동개혁 귀감"…톈안먼 '성루외교'
中 전·현직 최고지도자들과 한중우의 다져…최룡해와 조우없어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중국의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등 톈안먼(天安門) '성루 외교'도 활발하게 펼쳤다.

박 대통령은 성루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등 중국의 원로지도자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중국 근현대사의 상징물인 톈안먼에서 장쩌민-후진타오-시진핑(習近平) 등 3대에 걸쳐 이어지는 중국의 전·현직 최고 지도자들을 한꺼번에 만나 한중 우의를 다진 셈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서방국의 주요 전직 정상들을 만나는 기회도 가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슈뢰더 전 총리와는 노동개혁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국정2기 핵심과제로 노동개혁을 꼽은 박 대통령은 슈뢰더 전 총리와의 만남에서 2003∼2005년 입안되고 법제화돼 독일의 노동시장과 복지체계를 확 바꿔놓은 '하르츠 개혁'을 언급했다고 한다. 

슈뢰더 전 총리는 독일이 '유럽의 병자'라는 말을 듣던 그 때 사회민주당(SPD)-녹색당 연정을 통해 집권했고, '아젠다 2010'이라는 개혁안을 제시했다. 이중 핵심은 독일판 노동개혁인 '하르츠 개혁'이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슈뢰더 전 총리에게 "지난 2003년 추진한 '아젠다 2010' 개혁안 가운데 하르츠 개혁이 귀감이 됐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전승절 행사 참관을 마친 뒤에는 시 주석이 인민대회당에서 주최한 오찬 리셉션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옆자리에 착석한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과도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캄보디아 국왕에게 "우리 국민이 캄보디아에 여행을 많이 갑니다"라고 인사했고, 국왕은 "만나서 영광입니다"라고 화답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이날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미얀마, 에티오피아, 베트남, 이집트, 체코, 타지키스탄의 국가원수를 만났다. 

다만, 전승절 행사 기간 북한 대표로 참석한 최룡해 당비서와의 조우는 없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글쓴날 : [15-09-04 09:24]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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