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꺾일 기미 안보이는 유럽 난민 대란…뮌헨역 앞에선 환대도 | |
| '난민열차' 하루만에 중단…부다페스트 켈레티 역은 노숙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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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기차표만 있으면 서유럽으로 갈 수 있었는데 오늘은 다시 경찰이 막고 있다."
헝가리 정부의 방조로 암묵적으로 운행되던 '난민열차'가 하루 만에 중단되면서 부다페스트 켈레티 역에 발이 묶인 난민들이 2일(현지시간) 역 앞에서 '메르켈', '독일' 등의 슬로건을 외치며 이틀째 항의시위를 벌였다. 켈레티 역은 독일행 기차 탑승이 다시 허용되기를 기다리는 난민들이 곳곳에서 노숙하면서 난민촌으로 변했다. 앞서 헝가리 정부는 지난달 31일 난민들이 망명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고 열차를 타도록 해 사실상 서유럽행을 방조했고, 그 결과 하루 동안 난민 3천650명이 난민열차에 탑승했다. 하지만 헝가리 정부는 1일 새벽 서유럽으로 향하는 열차의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공지하고 역사를 잠정 폐쇄했다가 수 시간 뒤 유럽연합(EU) 비자와 신분증이 있는 사람들만 열차를 탈 수 있도록 허용했다. 헝가리 경찰에 따르면 1일 오후 부다페스트를 출발해 열차로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한 난민은 150명 가량에 불과했다. 비자가 없어 헝가리에 그대로 발이 묶인 난민들은 1일 밤새 경찰과 대치한 데 이어 2일에도 수백 명이 "자유"와 "독일"을 외치며 열차 탑승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시리아 난민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바뀌어 독일조차도 '이제 충분하다'며 갑자기 국경을 닫아버릴지 모르는 일"이라며 "최대한 빨리 여정을 마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자원봉사를 나온 이집트계 헝가리인 바바 무제는 "열차를 못 타게 한다고 해서 어떤 것도 해결되는 것은 없다"고 정부에 불만을 표출했다. 봉사자들은 역 광장 인근에서 3천여 명의 난민이 텐트를 세우고 노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난민들을 태운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역사 주변에는 난민들을 태우기 위한 밀입국 브로커의 차량 수백 대가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작 헝가리인들은 켈레티 역 이용을 기피하면서 경찰의 난민 통제 이후 빈으로 향하는 열차는 한산했다. 다만 체코 정부는 이날 헝가리에서 망명을 신청했다고 주장한 시리아 난민들이 자국을 거쳐 독일로 가는 것을 앞으로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에서 베를린으로 가는 기차는 대부분 체코를 거치기 때문에 체코가 정책을 바꿈에 따라 시리아 난민들이 종전보다 자유롭게 독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난민들은 이틀째 헝가리에서 발이 묶여 있다. 반면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뮌헨 역사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독일 당국은 중앙 기차역을 통제해 난민들을 신속하게 시내 난민접수처로 수송했고 많은 독일 시민이 나와 생수, 음식, 기저귀 등을 제공했다. 독일 경찰은 1일 하루 모두 3천709명의 난민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전날 부다페스트에서 출발한 난민열차를 타고 온 사람들이었다. 2일 자정 이후 오전 6시까지도 시간당 109명의 불법 난민들이 쏟아져 들어왔다고 AFP는 보도했다. 독일 바이에른주는 난민의 대량 유입을 막고자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국경을 일시적으로 통제하고 통행자들의 신분을 확인하기로 했다. 이탈리아는 독일의 요청에 따라 이탈리아 북부의 볼차노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를 연결하는 브렌네로 고개 국경 검문소에서 통행자들의 신분을 확인하는 등 국경 통제를 할 계획이다. 한편, 난민들의 유럽행 관문인 그리스와 이탈리아에도 이날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수천 명의 난민이 새로 들어오는 등 폭발적인 난민 유입세는 조금도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dpa통신에 따르면 터키에서 출발해 에게해의 그리스 섬들에 상륙했던 난민 4천200여 명이 이날 그리스 본토 피레우스 항에 도착했다. 이탈리아 인근 지중해 상에서도 800명 가까운 난민이 구조돼 이탈리아로 옮겨졌다. 이날 터키에서 그리스 코스섬으로 가려던 시리아 난민들이 바다에 빠져 유아와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터키 도안통신이 보도했다. 붉은색 티셔츠와 푸른색 반바지를 입은 한 유아는 파도에 휩쓸려 터키 유명 관광지인 보드룸 인근 해변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 유아의 숨진 모습을 찍은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면서 트위터에서는 인간애가 사라졌다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또 프랑스 서북부 칼레에서도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영국과 프랑스 사이를 운행하는 고속철도인 유로스타 철로에 난민이 난입해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수백 명의 승객이 전기도 끊긴 어두운 기차에서 수 시간을 대기했다. 프랑스 국영철도(SNCF)는 칼레 유로터널 주변 선로에 안전 울타리 13㎞를 추가로 설치해 난민의 진입을 막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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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날 : [15-09-03 10:21] |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