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 잇단 총기사고에 "덜 치명적인 무기 찾아라"
"미봉책에 불과" 비판도

미국 경찰의 잇따른 총기 사고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용의자에게 고통을 주지만 죽게 하지는 않는' 대체 무기에 대한 경찰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찰은 후춧가루 스프레이나 전기 충격기 등을 '비살상용' 무기를 현장에서 사용해 왔지만 이런 무기마저도 사망 사건을 가져오자, 10여 곳 이상의 경찰이 이보다 '덜 치명적인' 대체 무기를 찾아 시험하고 있다.

피치버그에 있는 마이크론 프로덕츠가 생산 중인 신형 탄약은 고무탄보다 훨씬 크고, 목표물에 맞으면서 실리콘으로 된 탄두 부분이 퍼지면서 납작해지는데 총알처럼 피부를 꿰뚫지 않지만, 용의자에게 고통을 주고 무력화할 수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한 회사 관계자는 자신이 직접 실험 대상이 됐다며 "하키 퍽에 맞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개발사 측은 현재까지 이 무기에 머리를 맞은 사람은 없으며,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에 쏘면 심각하거나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경찰특공대(SWAT)와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카운티 셰리프(보안관)국, 코네티컷 주 이스트 하트퍼드와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 뉴멕시코 주의 로스앨러모스 경찰 등 16곳과 캐나다 경찰 및 치안 담당 기관 6곳이 이 무기를 구입했다.  

마이크론의 살바토레 에마 최고경영자(CEO)는 "경찰은 경찰봉·테이저 총(전기충격기)과 경찰 휴대화기 사이를 메워줄 다른 수단을 원한다"고 말했다.

몇 개월 전 이 무기를 구입했지만 아직 사용한 적은 없다는 사우스다코타 주 코딩턴 카운티 셰리프는 멀리 떨어진 대치 상황에선 용의자를 제압할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충돌 상황에서는 쓸모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벨트에 차고 다닐 수 없고 발사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인디애나 주에 있는 브루저 사가 후추 스프레이, 가스탄 등을 발사할 수 있게 한 12구경 권총은 샷건보다 크기가 작고, 벌통에 쏴 벌들이 나오도록 하는 말벌 스프레이처럼 차 안에 있는 용의자를 차량 등에서 밖으로 나오게 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주의 다른 회사는 용의자를 제압할 수 있으면서도 사망 가능성은 낮추도록 탄환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부착물을 내놨다.

하지만 이런 대체 무기들이 더 심각한 문제에 대한 미봉책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찰의 가혹행위에 반대하는 대중행동의 브록 새터는 "(경찰의 총기사고) 대부분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공권력 남용과 인종차별주의 사건"이라며 "다른 무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글쓴날 : [15-08-26 12:49]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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