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회의, 투신 부산대 교수 애도…"총장직선제 지켜야"
한국작가회의와 부산작가회의가 부산대 총장 직선제 폐지 방침에 항의하며 지난 17일 투신자살한 고모(54) 부산대 교수를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고 교수는 부산대 교수이면서 시인, 문학평론가로 활동한 문인으로 한국작가회의에 소속돼 있다. 

작가회의는 지난 18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대학의 총장 직선제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얻어낸 소중한 결실이며 대학 자율권 보장과 민주적 의사결정을 상징하는 제도였다"며 "정부가 지속적으로 총장 직선제 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지식인 사회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대학을 정부의 입맛대로 길들이고 교육을 정부가 좌지우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작가회의는 "정부와 대학의 갈등 때문에 대부분 대학은 직선제를 포기하고 정부가 권하는 총장추천위원회 방식으로 총장을 선임하는 실정인데도 정부는 자율적 지성과 학문의 장이어야 할 대학을 모욕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른바 지성의 전당이라는 한국의 대학에서 상식을 넘어서는 야만과 억지가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고 교수는 '진정한 대학의 민주화, 나아가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이 필요하다면 감당하겠다'는 말을 유서에 남겼다"며 "그의 죽음은 민주주의 퇴행을 일상적으로 겪는, 진정한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는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한 경종"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부산대는 학내의 문제가 지역사회의 문제, 나아가 우리 사회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조속한 시일 내 민주적인 절차로 총장을 선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글쓴날 : [15-08-19 15:04]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신문관리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