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지방, 심장병 위험 상승과 뚜렷한 연관 없어"

불포화지방인 트랜스 지방은 심혈관질환 위험, 이로 인한 사망 위험과 함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높이지만 포화지방은 이러한 위험과 뚜렷한 연관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역학·생물통계학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포화지방과 트랜스 지방 관련 연구논문 총 61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미국, 영국, 일본,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캐나다, 중국, 그리스, 호주에서 발표된 포화지방 관련 연구논문 41편의 분석에서는 포화지방 섭취가 심장병, 뇌졸중, 2형 당뇨병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증가와 명확한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팀을 지휘한 러셀 드 수자 박사가 밝혔다.

그러나 미국, 핀란드, 중국, 네덜란드에서 발표된 트랜스 지방 관련 논문 20편의 분석에서는 트랜스 지방 섭취가 심장병 위험을 21%,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8%,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34% 각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랜스 지방과 당뇨병 사이의 연관성은 연구논문 사이에 결과가 일치하지 않아 결론을 내릴 수 없었고 뇌졸중과는 뚜렷한 연관이 없었다.

연구논문마다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트랜스 지방 과다섭취와 심장병 및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드 수자 박사는 설명했다.

반면 포화지방은 이러한 위험과의 연관성이 가변적이고 분명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따라서 포화지방은 많이 먹어도 괜찮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현행 식사지침은 포화지방은 전체 칼로리의 10% 이하, 트랜스 지방은 1% 미만으로 제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포화지방이란 쇠고기, 돼지고기 등의 기름처럼 상온에서 고체 또는 반고체 상태를 유지하는 지방, 불포화지방은 콩기름 등 액체상태의 기름을 말한다.

포화지방은 육류의 지방 외에 버터, 라드, 케이크, 비스킷, 베이컨, 소시지, 치즈, 크림, 팜유, 코코넛 유에도 들어있다.  

트랜스지방은 액체상태인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고체상태(마가린, 쇼트닝 등)로 만든 것이다. 

식품업체들은 식품의 식감과 맛을 좋게 하고 보존(유통)기간을 늘이기 위해 트랜스지방을 사용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글쓴날 : [15-08-13 10:51]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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