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덕 봤다…부산 '영화찍기 좋은 도시' 명성 유지
국내외 제작진 사이에서 영화 촬영지로 주목받는 부산이 올해도 그 명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부산에서 촬영된 장편 극영화는 17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해 2편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촬영 기간도 총 234일로 지난해(219일)보다 소폭 늘었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도 활성화돼 장편 극영화 5편과 영상물 2편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중화권 영화 제작진이 꾸준히 부산을 찾고 있어 이런 성과를 가능하게 했다.

한·중합작영화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는 영화 분량의 절반 이상을 부산에서 촬영했고, 대만 드라마 '필취여인' 역시 부산을 배경으로 제작했다.

영상위원회가 운영하는 디지털베이에서는 '대폭격'이라는 영화 촬영을 위해 중국 충칭지역을 광대역 3D 스캔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 외에도 중화권 영화 제작진 상당수가 부산에서 장소 물색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 하반기에는 더 많은 중화권 영화가 부산에서 촬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지역 영화사도 올해 잇달아 신작 제작에 나섰다.

'다른 밤 다른 목소리'(최용석 감독),'퇴마 : 무녀굴'(김휘 감독),'흔들리는 물결'(김진도 감독),'그럼에도 불구하고'(김영조 감독) 등 4편이 올 상반기 부산에서 크랭크인했다.

'퇴마 : 무녀굴'은 부산영상위원회가 지역 영화인 양성을 위해 마련한 '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 워크숍'을 통해 발굴한 작품으로 부산의 영화제작 시스템의 자생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부산영상위원회는 국내외 영화 제작진이 부산에 꾸준히 몰리는 데는 부산을 소재로 한 영화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것도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친구'(2001년),'해운대'(2009),'국제시장'(2014)에 이어 최근 개봉한 '극비수사'까지 흥행을 이어가면서 올해는 '부산행'이라는 영화까지 제작되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이달 들어 일부 제작진이 장소 물색과 로케이션을 취소하거나 미뤘지만 곧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쓴날 : [15-06-24 14:29]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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