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하게 시민에게 신뢰받는 청렴 안성 만든다
황은성 시장

Q1) 안성시를 이끌어 가는 CEO로서의 덕목은?

흔히들 우리 사회의 지도층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른 데에서 나온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다산의 목민심서에도 나오는 말이지만, “아랫사람하고의 관계에서 자신이 바르게 행동하면 명령 없이도 잘 되고, 자신이 바르게 행동하지 않으면 명령을 해도 잘 듣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시장의 모든 권한은 주민들에게서 나옴을 일순간도 놓치지 않으며, 준엄한 권한을 행사함에 있어서 공적인 가치를 언제나 우선시하며 형평성과 중용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시대의 목민관의 첫 번째 덕목은 청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산의 목민관에서 말하는 것처럼 목민관에게 필요한 전부가 이부자리에 속옷, 책 한수레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으며 당당할 수 있다면 첫 번째 요건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남의 말을 경청할 줄 아는 지혜입니다. 이를 아주 잘 표현한 말이 있습니다. ‘以請得心이라는 말이 그것입니다. 상대의 말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편견을 비워낼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민선5, 4년 동안 재임하며, 시장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동시에 공무원들이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시민들이 협조와 이해를 한다고 해도 리더의 결정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면, 이 역시 도시의 발전에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들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하고 이를 시정에 제대로 반영하는 일이 바로 시장의 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Q2) 2015년도에 추진하는 시책방향과 계획은?

주어진 시간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우리는 이에 대한 분명한 지침을 비전이라고 부릅니다. 민선 6기는 100대 공약을 시민들께 약속드렸고 이 가운데에서도 10대 핵심 공약을 다시 추려 민선6기 중점 사업으로 제시했습니다.

민선6기의 10대 비전 가운데 첫째는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내실 있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입니다. 투자유치는 민선5기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분야이면서 또한 많은 성과를 거두기도 한 핵심전략입니다. 그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6기에도 외부자본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해 지역발전을 견인할 것입니다.

둘째는 안성의 파이 자체를 키우는 일로 전 방위적 규제개선 행정을 통한 지역발전 견인입니다. 안성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 농업진흥지역, 수원함양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으로 개발 가능 면적 중 80% 이상이 규제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상 규제 개혁 없이는 안성시의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안성시는 이러한 규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선6기 출범과 함께 규제문제를 전담할 부시장 직속의 규제개혁추진단을 신설했습니다. 앞으로 규제개혁추진단에서는 생활 속 숨은 규제를 발굴하여 개선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투자를 저해하고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를 찾아내 개선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지역발전의 장벽을 걷어낼 것입니다.

셋째는 읍··동 균형발전으로 고르게 잘사는 도시 건설입니다.

균형발전은 시민이 행복한 안성을 만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정책방향입니다. 안성시는 15개 읍··동별 여건 분석을 통해 지역의 특성을 뽑아내고 강점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사업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도출된 사업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 아래 산재된 예산을 최대한 집중 투입해 거점 사업으로 육성함으로써 주변 지역으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넷째는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분야의 집중 투자입니다.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인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교육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미국·중국 등 해외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입니다. 또한 시민장학회 기금을 100억까지 확충하고 학생들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채널을 다양화 해 전인교육 환경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다섯째는 경쟁력 있는 농·축산업 육성으로 농가소득 상향·안정화입니다.

크게는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농·축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우선 시와 농민이 함께하는 농업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안성 농업의 미래를 그려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로컬푸드시스템을 더욱 확대해 품목과 참여 범위를 넓힘으로써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윈-윈하는 유통시스템으로 확고히 정착시킬 것입니다.

여섯째는 수요자 중심의 복지서비스와 건강·의료도시 구현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민들의 욕구가 커져가는 복지 분야에서는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복지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저출산 ·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맞춤형 시책들을 도입할 것입니다. 전반적인 점검과 피드백을 통해 사회복지체계를 더욱 촘촘히 하고, 맞춤형 복지전달시스템을 개발·구축함으로써 복지에서의 누수를 예방하며 수요자 층을 더욱 세분화함으로써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일곱째는 체계적인 도시개발로 교통이 편리한 미래지향적 도시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동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도심을 확장시키고 개발 축을 형성시키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교통이 편리한 미래지향적 도시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각종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도심을 새롭게 형성시키는 것과 동시에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함께 진행함으로써 정체성이 보존된 균형적 개발방식을 지향해 나갈 것입니다.

여덟 번째는 지속 가능한 환경에너지 도시 구현입니다.

개발과 보존의 균형적 정책 아래,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방식을 적용하고 도심 곳곳에 친환경 생태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그린도시로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또한 공공에서부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솔선하여 도입하고, 민간으로의 확산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음식물 쓰레기 및 하수 슬러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 미래를 준비할 것입니다.

아홉 번째는 재난재해,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재산의 최우선적 보호입니다.

이를 위해 철저한 대비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안전사고 제로 도시를 만들 것입니다다. 새롭게 조성되는 택지 개발 사업 지역에 설계 단계에서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범죄예방환경 설계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고, 지능형 CCTV를 확대 설치해, 일반 시민은 물론 등하굣길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질 것입니다. 또한 재난 재해 예방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직자 안전실명제를 도입해 시민의 안전은 최우선적으로 공공에서 책임지고 보호한다는 원칙을 지켜갈 것입니다.

마지막 열 번째는 철도교통망 구축 사업의 현실화입니다. 상위 계획에 장기적 추진으로 포함되어 있는 안성 관련 철도망 계획을 구체적으로 앞당겨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로 삼는다는 전략입니다.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된 평택-안성-부발 간선철도가 하루 빨리 구체화될 수 있도록 사전적 행정 절차를 실행하고, 이보다 앞서 안성-평택간 도시철도 건설을 위해 경기도와 평택시와의 공조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편리한 이동권을 보장하고, 인구유입을 위한 기초 인프라를 갖춰 30만 자족도시로의 도약을 앞당길 것입니다.

 

Q3) 안성시가 추구하는 중장기적인 발전 전략과 시책은?

장기적인 안성시의 발전전략을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는 먼저 규제개선이 절실합니다. 시의 발전가능한 지역의 80%가 지금 규제로 묶여 있는 상황입니다. 민선 5기 동안 적극적인 규제개선 노력으로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지역 900만평을 해제할 수 있었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 유치로 고용창출이 달성 되면, 우리가 원하는 30만 자족도시는 이룰 수 없는 먼 꿈이 아닙니다. 이를 위해, ‘규제개혁추진TF’를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신속하게 꾸렸습니다. 또한 우리 스스로 정비할 수 있는 자치법규 속 불필요한 규제를 정비할 것입니다. 특히, 규제 해소의 다양한 대안에 대해서는 유사 규제 피해 시군의 협력을 얻어, 빈틈없이 꼼꼼하게 준비할 것입니다.

민선 5기부터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으로 기업 유치의 최종 결과물인 양질의 일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규제 해소를 통한 원활한 투자유치와 투자유치를 통해 발생한 일자리 생산으로 새로운 인구의 유입을 유도하는 한편, 안성시민에게 풍부한 일자리를 공급할 것입니다. 특히 투자유치는 우리 안성시 혼자만의 외로운 고군분투가 아닌 중앙정부 등 상급기관과 상공회의소, 코트라 등의 협조를 얻어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Q4)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에 대한 시책은?

전 세계적인 불황과 경기침체로 대한민국의 경제가 어렵습니다. 저희 안성도 마찬가지로 갈 길은 먼데, 지역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

저희 안성시는 조선시대 3대 시장중의 한 곳이었습니다. 안성맞춤이라는 대명사를 탄생시킬 정도로 명성이 높았던 이유는 안성이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지정학적 이점이 컸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그 지정학적 이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3개의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주요 도시와 연결되는 물류의 중심지가 바로 안성입니다.

안성시가 다시 사람이 모이고, 활기가 넘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인구가 늘고 일자리가 늘어나야 합니다. 안성은 물류의 최적지라는 장점 외에도 개발 가용지가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가로 많은 투자 기업들의 중요한 관심 지역입니다.

안성시에는 이미 투자를 약속한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유치 기업들이 계획한 대로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시에서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안성4산업단지가 준공되어 분양완료 되었고, 현재 추진 중인 중소기업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안성 중남부 지역의 산업지도가 재편될 것입니다.

안성시는 지속적으로 지역경제 분야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일자리가 풍부하고 활력 넘치는 안성시, 개발도시 안성시의 모습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Q5) 안성시만의 고부가가치 농정을 위한 전략은?

더 이상 농정을 1차 산업으로 접근하는 것은 시대에도 맞지 않고 우리의 농촌을 지키고 동시에 먹거리 주권을 지키는 일에도 부합되지 않습니다. 안성시에서는 지난 2012년 한?FTA 발효로 농산물 수입 개방이 본격화 되는 시기에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밥상을 제공하고 생산자에게는 안정된 소득을 보장해 주기 위한 안성맞춤 로컬푸드 정책을 준비해, 지난해부터 농업인 직거래 시장과 로컬푸드 직매장을 우선 시작했습니다.

안성시는 지금까지 로컬푸드를 추진하며 농업인 새벽시장과 공도직거래 주말장터, 대덕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18개월 동안(20135월부터 201411) 92억원의 농산물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거꾸로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도 그만큼 많은 혜택을 준 셈입니다. 이것이 지역농민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 서로 윈윈하는 로컬푸드 정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농업인 직거래 새벽시장의 경우, 개장 된지 불과 1년여 만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14년도 농산물 직거래 콘테스트 평가 결과, 지자체에서는 유일하게 농산물 직거래 우수장터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안성 로컬푸드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우리시에서는 올해 불어닥칠 한 ? FTA 체결과 쌀 시장 전면개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지역 농정 혁신 로컬푸드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기존의 1차 농산물 생산출하에서 벗어나 지역공동체 중심의 고부가가치 잉여 농산물 유통 및 가공시설 기반 구축으로 판매품목 다각화하고 여기에 고객맞춤형 도 ? 농 교류 및 소비자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해 우리 지역에 맞는 6차 산업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실제로 안성시에는 지난 617일 금광면에 ‘Only green 쌩떼직판장을 개장했습니다. 직판장 안에는 분쇄기, 중금속검출기 등의 가공기기를 구비하고, 고춧가루 제조 가공을 통해, 질 좋은 고춧가루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합니다. 고추가 고춧가루로 즉석에서 상품의 가치를 달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안성시는 앞으로 소규모 거점농민가공시설 기반구축과 농산물 순회수집 시스템 도입, 로컬푸드 지원센터 설치 운영 등으로 ‘200만원 월급 받는 1천 농가 육성을 민선6기 추진목표로 설정하고 안성 로컬푸드를 활성화 시켜 지역농업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입니다.

 

Q6) 안성시가 2012~143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거듭난 것으로 아는데, 특별한 방안은?

공직자에게 있어 청렴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해도 청렴의 기반이 아니라면, 그것은 오히려 사회악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청렴성이 공직조직과 사회에서 그 어떤 것보다 존중받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안성시는 지역사회로 혈연과 지연, 학연 등이 밀접하게 엮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이 일을 처리함에 있어 그것이 잘못된 것인 줄을 모르고 인정에 이끌려 공명정대하게 처리하지 못한다면 이는 공직의 신분을 망각한 것으로 심각한 사회 범죄이며, 우리 사회 발전의 거대한 걸림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습관을 바꾸고 소위 혁신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안성시가 2년 연속 청렴도 우수기관에 선정된 것은 안성시 전 공직자가 분골쇄신의 마음으로 똘똘뭉쳐 친절?청렴?현장 행정을 실천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안성시에서는 함께 만들어 가는 청렴도시 클린 안성실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왔으며, 공직자 청렴실천 CS 워크숍, 청렴 퀴즈왕 선발 대회 등 수요자 중심의 참여?소통?재미?감동이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했습니다. 따분한 정언명령조의 청렴 교육이 아닌, 실생활 속에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끊임없는 교육이 청렴 문화를 이끌어온 가장 강력한 추진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교육 속에서 이따금 이벤트를 통해, 우리 공직자의 마음과 생각 속에 청렴이 떠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당황하거나 느슨해지지 않을 수 있도록 공직문화 속에 청렴을 끌어 안았습니다.

청렴의 날 행사로 청렴 경품 이벤트, 명절 선물 안주고 안받기 실천 운동 전개, 청렴 돼지저금통·청렴 부채 나눔 행사 등을 연중 쉼 없이 실시하여 자칫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청렴 실천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습니다.

또한 부서 간 청렴 경쟁 평가와 청렴평가 우수자 해외연수 실시와 같은 다양한 포상 정책 등은 공직자들에게 청렴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1천여 안성시 공직자들이 청렴시책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준 결과물이자, 안성시민의 자존심을 다시 한 번 세운 것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더불어 공직사회의 청렴은 안성시의 청렴을 너머서 대한민국의 건강이고 우리 사회의 발전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 청렴 1등 도시, 겸손하게 시민에게 신뢰받는 청렴안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글쓴날 : [15-05-06 09:26]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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