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 이영순 이사장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보호를 책임진다

지난해 10월 공단 이사장에 취임하셨습니다. 늦게나마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이사장께서는 학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셨습니다. 외부에서 거는 기대도 매우 클 것으로 생각되는데, 앞으로 공단을 어떻게 경영하실 생각이십니까?

감사합니다. 지난해 10월 16일자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했습니다. 안전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에 산업안전을 책임지는 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안전보건 업무는 오래 입어온 옷처럼 익숙한 업무입니다. 26년 동안 대학에서 안전분야 학문연구 활동을 해왔고,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금까지의 안전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공단의 산재예방 사업이 보다 정교하게 시행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단은 지난 27년간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단이 당면한 현실과 앞으로의 환경변화를 전망해보면, 지금까지보다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공단의 미션은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보호’입니다. 앞으로 공단의 존재이유와 공단 미션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공단을 경영할 계획입니다.

우선,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정부에서도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으로 정부 3.0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통은 산업재해예방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공단 내부는 물론, 현장의 근로자, 사업주, 시민단체, 관련기관?단체, 국회, 정부와 끊임없이 소통하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 입안자에게 전달되고, 정부정책이 현장에 빛을 낼 수 있도록 창구역할을 하겠습니다.

둘째는 신바람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 입니다. 공단의 기술능력과 전문역량, 서비스가 고객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자기계발 노력이 뒤 따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화(人和)를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조직과 개인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공단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지금은 안전보건분야에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국민들의 걱정과 기대도 큽니다. 정부에서도 안전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공단이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안전보건분야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공단의 산업재해감소 목표는 무엇이고, 목표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십니까?

올해 공단의 경영목표는 「사고 사망만인율?사고 재해율?업무상질병 만인율을 전년 대비 5% 감소」 시키는 것입니다.

* 사고사망만인율 : 근로자 1만명 당 사고로 인해 몇 명이 목숨을 잃는지 나타내는 지표

* 사고재해율 : 전체 근로자 중에서 사고로 인한 재해자 수 비율

* 질병만인율 : 근로자 1만명 당 질병 이환자 수가 몇 명인지 나타내는 지표

공단은 올해 산재예방 사업의 목표달성을 위해 우선,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체계를 굳건하게 구축할 예정입니다.

올해부터 화학사고 사전 위험경보제를 도입, PSM대상 사업장의 관리를 강화하는 등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촘촘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유해위험방지 계획서 심사?확인을 강화하고. 대형사고 위험이 있는 노후 산업단지와 석유화학공장 등에는 안전보건진단을 확대하여 실시하겠습니다.

둘째, 산재취약계층의 안전보건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서비스업 6대 위험업종의 5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대상, 기초안전보건교육 수수료를 지원하고, 20억 미만 건설현장의 추락재해예방 시설 설치 비용지원, 소규모 사업장의 작업환경측정, 특수건강검진 비용지원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장년 근로자, 예비 산업인력 등의 안전의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순회 방문교육을 확대하고, 소규모사업장 사업주가 산재예방요율제를 통해 안전도 확보하고, 경제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습니다. 대기업에서 자율적으로 협력업체의 안전보건관리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공생협력프로그램을 강화하겠습니다.

셋째, 사업장 자율안전보건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위험성평가가 사업장의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100인 미만 사업장이 유해위험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위험성평가 인정과 컨설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안전보건경영시스템으로 이어져 자율안전체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습니다.

넷째, 근로자의 직업건강 증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밀폐공간 고위험 사업장에는 질식재해예방 종합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화학물질 취급사업장에 대한 기술지원과 석면해체?제거작업 안전보건 지킴이 지원을 통해 직업병 예방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근로자 건강증진 분야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현재 15개소에 운영 중인 근로자 건강센터를 20개소로 확대하겠습니다. 올해 만성흡입 독성시험시설이 증축됩니다. 이를 통해 화학물질의 유해성 평가와 분류 등 산업보건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범국민 안전문화 사업을 강화하겠습니다. 올해부터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보건업무를 담당하는 ‘안전보건관리지원자 제도’가 도입됩니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실질적인 재해감소와 연계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업종별, 직종별 안전보건 미디어 개발을 통해 사업장에서 쉽게 안전보건 정보를 적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이겠습니다.

그리고, 민간협력사업과 노?사?민?정이 함께하는 캠페인을 통해 범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문화 확산활동을 전개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일터에서 생활속에서 안전수칙을 실천하는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50인 미만 제조업의 산재감소를 위한 대책으로 산재예방 요율제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진행사항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산재예방 요율제는 사업주 교육과 위험성평가를 통해 50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 스스로 유해?위험 요소를 찾아 개선하도록 체계를 구축하는 제도입니다. 이를 위해, 사업장에서 위험성평가 인정을 받을 경우, 3년 동안 해당 사업장의 산재보험요율을 20% 인하해주고, 사업주 교육을 이수하면 1년간 10%를 인하해줍니다.

위험성평가와 사업주교육을 중복 신청하여 인정받은 경우에는 두 가지 중에 할인율이 높은 것을 적용해 산재보험요율을 낮춰줍니다. 이 제도는 2014년 처음 도입됐습니다. 지난해 약 6만 7천 여 개 사업장이 신청했고, 인정받은 사업장은 모두 2만 7천 여 개 사업장입니다. 이들 사업장은 올해부터 산재보험요율 인하를 적용받게 됩니다.

* 산재예방요율제 추진현황(단위 : 개소, 2014년 12월월말 기준)

구분

지원신청

인정

인정율

위험성평가 분야

39,639

2,959

7.5%

사업주교육 분야

28,168

24,242

86.1%

 

공단은 앞으로 이 제도가 소규모 사업장의 자율안전관리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사회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동반성장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산업안전분야에서도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이 중요한데, 공단에서도 동반성장을 위해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계십니까?

지금 우리사회는 계층, 지역, 세대 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산업현장에서도 양극화는 존재합니다. 우리공단에서는 사회적 약자인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이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단의 동반성장을 위한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사업으로는 자금지원 사업이 있습니다. 근로자 수 50인 미만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 시설과 장비 개선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해주는 ‘클린사업’과 ‘시설자금 융자사업’, 소규모 사업장의 작업환경측정과 특수건강진단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해주는 사업, 그리고 방호장치?보호구 제조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지원 사업’ 등입니다.

이와 함께 모기업과 협력업체의 공생협력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기업이 주도하여 안전보건 여력이 부족한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수립토록하고, 공단은 기술과 교육, 자금지원 사업 등을 통해 중소기업 재해예방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또, 모기업이 협력업체의 안전보건활동에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도록 모기업의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리더그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단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안전격차 해소를 통해 양극화를 해소하고, 상생협력으로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 지원에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최근 감정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정노동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잘 아시는 것처럼, 감정노동자는 고객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항상 웃어야 하는 서비스 직종 근로자들을 말합니다. 특히, 감정노동 강도가 높은 직종으로는 항공기 승무원, 판매직, 음식서비스 종사자, 콜센터 상담원 등 입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560만명 ~ 740만명으로 전체 임금 근로자의 3~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013년 김인아 연세대 교수 연구결과>

산업재해 통계를 살펴보면, 감정노동으로 인한 재해발생 건수는 최근 5년간 189건으로 조사됐고, 매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 감정노동 관련 산업재해 통계(현행 산재분류에서 감정노동재해는 정신질환으로 분류)

구분

계

2010

2011

2012

2013

2014.11월말

정신질환(건)

189

21

26

47

53

42

감정노동 문제는 기업과 소비자 등 우리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입니다. 때문에 사업주가 적절한 고객 응대 지침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의 태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정부와 공단에서도 기업과 소비자의 인식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고객응대 보호방안을 마련하여 시행중이고, 우리공단에서는 녹색소비자연대 등 감정노동 전국협의회(10개 기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회 전반의 인식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사업주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감정노동 자문단을 구성해 콜센터, 백화점 등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을 지원하고 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감정노동 문제는 우리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입니다.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우리의 가족이나 친구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올해 서울에서 국제산업보건대회가 개최됩니다. 국제산업보건대회, 어떤 대회이고,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 31회 국제산업보건대회가 올해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국제산업보건대회는 국제산업보건위원회(ICOH)가 주관하는 행사로, 1906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3년 마다 열리는 보건분야 최대의 국제행사입니다.

* 국제산업보건위원회 : ICOH, International Commission on Occupational Health

국제산업보건위원회에는 전 세계 93개국 2,000여 명의 산업보건 전문가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단은 지난 2009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된 제 29회 대회에서 2015년 개최지로 확정된 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국제산업보건대회 사무국 현판식을 갖고 국내외 산업보건 저명인사 등이 참가하는 조직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대회와 차별화된 한국적 프로그램 구성을 고민하고 있고, 대회 기간 중에 다른 국제행사를 병행 개최하여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단은 2008년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부수적으로 공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약 6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20억 여 원의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한국관광공사 2011년 연구결과에 따라 추정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이사장께서 재임기간 중에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안전보건공단”을 만드는 것 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공단 구성원 모두가 맡은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최고 전문가는 안전, 보건, 건설 등 기술분야 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이나 평가, 홍보 등 산재예방과 관련하여 자신이 맡고 있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일’ 을 통해서 최고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제도와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외부 고객들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어야 합니다. 고객에게 신뢰받기 위해서는 고객과 소통해야 합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공단 직원이 사업장에 나타나면 뭔가 도움이 되고,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2월, 공단의 울산 이전 1주년에 맞춰 비전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산재예방의 모든 분야에서 공단이 기술력과 전문역량을 극대화하고 공단만의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산재예방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공단을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사회 안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힘을 모을 때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안전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전은 정부나, 특정기관의 몫이 아닙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에서부터 사업주, 시민단체, 학계 등 우리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들이 뜻을 함께하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전은 우리사회가 함께 해결해야할 공동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공단의 안전문화 슬로건이 ‘조심조심 코리아’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경제의 성장동력이 됐던 “빨리빨리”의 문화를 안전분야에서 만큼은 “조심조심”으로 바꾸자는 의도입니다.

‘조심조심 코리아’를 이루기 위해서는 ‘위험을 볼 줄아는 능력’을 키우고, ‘안전 앞에 늘 겸손’해야 합니다. 앞으로 조심조심 코리아를 만들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도 관심을 갖고 함께 동참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글쓴날 : [15-04-01 10:41]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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