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 권혁수 사장
원칙과 신뢰로 솔선수범한다

대한석탄공사를 이끌어갈 CEO로서 중장기 발전 계획과 전략은 무엇입니까?

석탄산업의 미래는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본다면 참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국내 석탄업계에서 연간 약 180만톤 정도 석탄을 생산하여 서민용 연료로 지속적으로 공급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급이 다소 부족한 물량은 해외에서 일부 수입을 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서민연료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공기업으로서 서민 연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충실히 이행하고 향후 전문 인력을 집중 양성해서 관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해외개발 사업들을 많이 하는데 지금까지 해외탄광 개발방식은 주로 노천 채굴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천개발 방식은 상부 구역의 탄만 채굴할 수 있고 최근 환경문제 등으로 점진적으로 지하 심부개발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향후 그 노천이 다 고갈이 되면 심부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저희들은 심부개발 노하우를 가진 1km이하의 지하에서 석탄을 생산하는 전문 기술과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 보유하여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단기 계획이지만 이렇게 저희들이 해외 개발을 할 때, 인력을 투입하여 광산 개발 및 운영, 관리해 줄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의 석탄자원은 북한에 더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활용방안이 있나요?

우리공사는 남북경협이 차단되기 전까지는 서평에너지라는 자회사를 통해 북한 무연탄을 수입해서 일부 서민용 연료로 공급하였습니다. 그러나 남북경협이 차단되면서 수입이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공사는 중단여부를 떠나 긴 안목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남북통일에 대비하여 통일대비 TFT팀을 구성하였습니다.

향후 통일이 되었을 경우, 북한의 석탄광 기술들이 아주 열악하기 때문에 우리 전문인력들이 북한에 진출해 전반적인 북한 광산 개발, 광산 운영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 고민하면서 이 부분에 대하여 통일부와 협의를 하고 있으며, 계속 검토 중에 있습니다.

 

해외 석탄자원량은 어느 정도입니까?

해외 석탄자원 총 매장량은 수천억톤입니다. 최근 중국 자체에서 연간 생산하는 석탄만해도 약 30여억톤 이상입니다. 현재 한국으로 수입해오는 유연탄, 무연탄 양이 연간 12천만톤 이상입니다. 앞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자원이 한정되어있고, 국내에서 유연탄은 생산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연탄을 한전이나 발전사들, 포스코 등과 같은 곳에서 연간 수입을 하고 있는데, 일본의 원전사고 이후 세계적인 추세가 원자력 발전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는 실정으로서 에너지중 석탄화력의 비중은 좀더 증가될 전망입니다.

 

개발도상국가에 가서 자원을 미리 구입하거나 확보하여 개발할 수는 없는 것인가요?

해외자원 개발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불투명하고, 어떻게 보면 좋은 사업입니다. () 정부 때 해외자원 개발, 지하자원 때문에 이슈가 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저희들도 지금 해외 개발 하는 곳이 몽골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들은 차입을 해서 운영을 하는 공기업이다 보니까 투자를 마음대로 하고 싶어도 할수 없고, 또 해외석탄 자원개발이라는 것이 단기간 내에 성과를 볼 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지하에 있는 자원이다 보니까 장기적으로 계속 투자를 해서 인프라 구축도 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여건이 잘 맞아떨어져야 성공적인 해외 개발을 할수 있는데, 단지 위치만 보고 지질 자원이나 검토해서 탄광을 매입하기는 선뜻 결정하기 쉬운 부분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해외자원 개발을 해야 하겠지만 우리 공사는 설립 목적 즉, 대한석탄공사법에 따라 석탄 광산만 개발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해외투자 사업도 저희들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즉 경영개선을 하기 위해 4년 전에 해외탄광 개발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광산은 좋았지만 인프라 구축이 덜 되어있어서 판매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현재 고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교훈삼아 잘 점검을 하고 검토하여 지속적으로 해외 자원 개발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전문 인력을 양성해서 역점을 두고 집중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투자할 재원, 재무구조가 너무 악화되다 보니 저희들은 컨소시엄으로 다른 큰 기업에서 해외 개발을 한다고 하면 그곳에 전문 기술자들, 고도화된 노하우를 가진 우리 인력을 투입해서 광산을 개발, 운영, 관리를 해서 일정 비율의 지분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해외에는 자원이 무궁무진하지만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부존자원이 석탄입니다. 독일이나 일본 같은 곳은 우리나라보다 폐광을 앞당겨 시행했지만 광산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가안보 차원에서라든가 여러 가지 부존자원을 유지하는 맥락에서 볼 때, 우리도 유일한 부존자원인 석탄을 끝까지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석탄산업이 사양산업이다 보니 제가 부임을 한 현 시점에서 우리공사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과거 347개 석탄광산이 있었는데 지금은 5개 탄광 밖에 없습니다. 우리공사가 3개 운영하고 있고 민영이 2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5개 탄광에서 연간 약 180만톤 생산하여 서민연료로 공급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90%이상 광산 숫자가 줄어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60~70년대나 80년대 전반기 때까지만 해도 석탄 사용이 활발했을 당시, 전국의 산림녹화에 많은 부분을 기여한 점을 볼 때 우리는 국가에 상당히 기여를 했다고 자부합니다.

 

지금 공사 직원이 얼마나 종사하고 있습니까?

우리 공사의 직영 인원이 1,368, 외주 직원이 1,041명 이렇게 해서 총 2,409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한석탄공사의 복지제도는 어떻습니까?

() 정부에 들어서며 박 대통령께서 공기업의 방만 경영을 지적함에 따라 우리공사도 개혁을 통해 작년에 공무원 수준으로 복리후생제도를 하향 조정 했습니다. 높은 복지제도를 통해 직원들에게 혜택을 주면 좋겠지만 현재 공기업 여건은 그렇지 못합니다. 저희도 지속적으로 복지제도 일부 폐지, 하향 조정으로 깨끗한 공기업이 되도록 개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민눈높이에 맞는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채 감축을 중점으로 경영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공사가 구조적으로 어렵습니다. 석탄 가격이 동결된 지 오래되었고 제조원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이 되어 이에 대한 적자폭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서민연료용이기 때문에 석탄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애로사항이 있지만 허리띠를 졸라매고 마른 수건을 짜듯이 강도 높은 자구 (自救) 노력을 통해서 불필요한 경비는 안 쓰고 제반 통제를 해 나가면서 꼭 필요한 곳에만 경비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산간 오지에 있기 때문에 잘 팔리지는 않겠지만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지자체나 산림청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매각을 하여 경영 개선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부채 감축도 이루어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부 방침에 따라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통해 경영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한석탄공사를 이끌어갈 경영철학은 무엇인지요?

저는 나름대로 경영철학을원칙신뢰를 바탕으로 삼고 있습니다. 법과 원칙이 무너지면 곧, 석탄공사의 신뢰가 무너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원칙과 신뢰를 꼭 지키자는 것입니다. 원칙을 지키면 안전사고와도 연계가 돼서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솔선수범하여 원칙을 지키면서 직원들에게 이를 실천토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기업으로서 청렴하고 당당한 공기업 직원의 모습을 실천하도록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투명한 업무 수행과 활발한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우리가 경영개혁, 혁신에 참여하고 사고 없는 직장조성이 곧, 핵심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일터, 희망찬 미래를 경영 방침으로 정했고, 그 철학은원칙신뢰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이를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글쓴날 : [15-04-01 10:40]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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