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손해 안 볼 영화 확신 있었다" |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투자배급한 이영민 대명문화공장 팀장 | |
"4분짜리 트레일러 영상을 처음 봤을 때 첫 배급작으로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동안은 영화 '전우치'(2009)·'아저씨'(2010)·'신세계'(2012)·'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등에 부분 투자를 해 오던 대명문화공장은 이번 영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투자 배급사로 나섰다. 대명문화공장이 매년 지원해 온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측에서 "다큐 한 편이 있는데 투자자를 찾고 있는데 한번 만나보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해 온 것. 대명문화공장은 1억2천만원의 순제작비 중 제작사에서 부담하겠다고 밝힌 2천만원을 제외한 1억원을 전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런 결정에는 짧은 홍보 영상 속에서도 보이는 노부부의 진정한 사랑이 한몫했다. 이 팀장은 "영상이 정말 좋았다"면서 "100만, 200만 명은 아니더라도 손해 보지 않을 영화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극장체인 CGV의 아트영화 전용관 CGV아트하우스가 공동 배급을 맡으면서 영화는 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지난달 27일 186개의 스크린으로 시작했다. 이 팀장은 "'워낭소리'처럼 10개 관으로 시작해서 300만 명이 드는 기적을 바랄 수는 없는 시절이니 사람들이 최대한 많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영화 만족도도 높았던 상황이었고, 일반 다큐보다는 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이 있었죠. 예전에는 장기 흥행이 가능했지만 요즘에는 개봉하고 1∼2주 안에 관심을 못 받으면 바로 내려가고, 특히나 다양성 영화는 걸기도 힘든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다양성 영화지만 최대한 일반인이 찾아갈 때 불편함이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다른 다양성 영화보다는 많이 걸게 됐죠." 애초 목표는 손익분기점인 10만명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한국 독립영화사상 최단 기간인 개봉 7일째 관객 10만 명을 넘어서더니 급기야는 지난 14일 100만 명을 돌파했다. 15일을 기준으로 누적매출액은 93억8천여만원이다. 덩달아 대명문화공장 지분 100%를 보유한 대명엔터프라이즈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이 팀장은 "솔직히 '제2의 워낭소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는 있다"라면서 "그래도 많은 영화가 나오는 연말 시즌이라 얼마나 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첫 투자배급 영화에서 좋은 성적표를 거둔 대명문화공장은 앞으로도 1년에 1편 이상은 다큐 영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부터 부산국제영화제에 한국독립영화의 배급을 확대하기 위한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 팀장은 "상업 영화도 투자배급하겠지만 다양성 영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려고 한다"면서 "메이저 영화 투자가사 생각하지 않는 부분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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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15-01-02 13:50] |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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