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타까운 특전사대원 및 해병대 병사의 훈련 중 사고를 보면서 | |
| 이슈진단-취재본부장 손성수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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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특전사대원 및 해병대 병사의 훈련 중 사고를 보면서 국민들은 올해 들어 GOP총기난사사건, 윤일병 구타사건, 4성(星) 장군 추태 전역에 이어 최근특전사 포로체험 훈련에서 교보재 미흡으로 인한 질식사와 해병대 신병교육간 수류탄 투척시 사고로 인한 인명사고를 보면서 어느 때 보다 군을 바라보는 입장이 불편할 것 같다. 필자가 근 30년 전 소대장과 대대.연대 교육장교 시절에도 실물지뢰와 수류탄 투척을 위해서는 교보재를 활용하여 수 없는 반복 훈련을 한 후 일정 수준에 오른 병사들에게만 전투용 실물 지뢰와 수류탄을 사용하고, 나머지 병력에 대해서는 견학을 시켰던 기억이 난다. 금년은 1998년 4월 특전사 천리행군 도중 민주지산에서 갑작스러운 기온 급강하와 악기상 속에서 피로누적과 방한복 등 겨울용 방한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고 김광석 소령 등 6명의 숭고한 희생이 있은지 16주년이 되는 해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는 시기의 산악훈련에서 준비 부족이 얼마나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환절기 산악사고였으며 산행 교훈의 교과서 역할을 한 사고가 있었다. 우리는 종종 지난 과거를 너무 쉽게 잊고 지내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한 동안 민주지산사고를 영화로 제작하여 전 부대 뿐 만 아니라 대중매체에서도 방영이 되어 그 당시 관계자들에게도 준비와 상황대처는 다소 부실했으나 사고 현장 당사자들에게는 악기상 속에서도 전우애로 더 큰 피해를 줄인 것으로 홍보되어 위로와 격려가 전해지기도 했었다.
이 모든 것이 철저한 준비와 예행연습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필자가 군에서 상당부분 몸담아 왔던 군수적인 입장에서 풀어본다면 군수 8대 기능 중에서 연구개발, 소요, 조달, 보급, 정비, 수송, 탄약, 기타근무활동에서 볼 수 있듯이 물품을 최초 납품 하기전에는 반드시 연구개발과 품질검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듯이 군수업무에서는 종합군수지원(ILS)이 되지 않는다면 사업에 적정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재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사고가 연속적으로 발생하자 국방일보와 일부 언론에서는 연일 국방장관으로부터 각군 참모총장 등 지휘관들이 병사들과 같이 웃는 모습의 사진이 많은 지면을 장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으로 병사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살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 국민은 강한 국군을 요구한다. 북한 뿐만 아니라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열강 속에서도 국가안보가 바탕이 된 가운데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복지증진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한 순간에 어떤 변화를 추구할 수는 없겠지만 우선 군은 내부적으로 간부들과 병사들의 마음을 끌어안기 위해 실질적인 심리상담 등의 조치와 강한 교육훈련과 사기 및 복지지원 등에 대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외적으로 국민들에게는 좀 더 솔직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난 2010년 화천 야산에서 자살한 여군 고 심모중위와 15사단 오모대위 등의 사건에서 ‘자살사건 발생이후 일반 자살처리에 대한 유가족의 의혹제기로 재조사를 통해 가혹행위가 확인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악순환을 지속적으로 보여왔기 때문에 28사단 윤일병 사건에서 군의 뒤늦은 사과와 조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냉소와 분노로 군을 바라 보았던 것이다. 따라서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진실된 사건수사 및 판결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체적인 입장에서 군을 국민으로부터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투 및 작전, 군용물 등과 관련된 사건이 아니라면 일반법원에서 판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는 지난 8월25일 집중호우로 인해 수해를 입은 부산북구 등과 창원.고성 일부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적극적인 대민지원 활동을 추진했으나 2011년 우면산 사태 피해복구 지원시 뜨거운 지지를 받았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국민들로부터 노고를 인정받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런때 일수록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해 완벽한 대비와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하며 우리 군은 더욱 더 적의 도발에 대한 즉응태세와 교육훈련에 매진하여 국가적인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하여 국민이 신뢰하는 군으로 거듭나야 한다. 따라서 이번 특전사 포로체험 사망사건에서 보듯이 또 다시 새로운 교육 기법을 개발하여 적용한다면 해당 교관과 지휘관은 현장에서 교육방법과 교수기법 그리고 교보재의 상태와 성능을 눈으로 확인하고 관계관들과 다각적인 보완책을 강구한 후에 시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시행 전에는 반드시 교육의 배경과 사례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예행연습 그리고 완벽한 교육시스템을 갖춘 가운데 체계적인 훈련이 되어야만 그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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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날 : [14-10-01 15:31] |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