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창조적인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목포과학대학교
목포과학대학교 박기종 총장

 

목포과학대학교는 개교 40주년을 기념을 제2창학과 도약의 기틀을 확립하기 위해 웰빙 특성화를 대학비전으로 설정하였다. 절실한 마음으로 삶을 대하기를 강조하는 박기종 총장을 만나 인생주도·운명개척·행복성취의 비전으로 21세기 생존과 도약을 위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들어보았다.

 

대학경영 환경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데 어떤 전략과 리더십으로 대처하고 있습니까?
공직에 있으면서 어떤 자리든 개혁의 일을 주로 했습니다. 대학의 어려운 여건 중 하나는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학생이 없다는 말은 즉, 학교 유지가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구성원의 감소는 재정적 압박으로 연결되는 일이라 학교를 둘러싼 교육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고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학교 존립의 문제까지 낳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의 문제가 무엇이고, 그것을 토대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결정해야하기에 새로운 대학의 비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대학혁신을 위해 다섯 가지 사항에 역점을 두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확고한 비전,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함께 실행에 옮겨줄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조직의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고 각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구성원들의 능력을 탐색하고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핵심역량을 확보한다면, 넷째로 그들의 헌신(commitment)을 끌어내는 것입니다. 헌신하는 마음가짐을 통해서 2배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는 목표 달성만이 남겠지요. 피드백으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기여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기여한 만큼의 보상을 해주는 성과주의의 확대가 필요합니다.
우리대학에서도 다른 대학이 겪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 4년제와 2년제라는 양분된 교육환경에서 비수도권지방대학, 전문대학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원들과 세 차례에 걸쳐 교직원연수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런 연후에 새로운 사명과 비전,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실행전략과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틀에 맞추어 행정조직과 제도도 정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대학개혁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대학 간의 생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특성화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성화 추진상황을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대학은 학과 구성 면을 보면 보건복지 분야의 학생 비중이 제일 높습니다. 우리대학은 사회가 더 발전하고 소득이 많아질수록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Well-being(웰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건복지 분야에 특화하고자 합니다.
미국 허핑턴 포스트의 아리아나 허핑턴 회장은 사회가 발전 할수록 스트레스 없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뜻하는 웰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허핑턴 회장은 그의 저서 『제3의 성공』에서  Well-being(웰빙), 지혜, 경이로움(마음의 평정심을 갖고 주위를 돌아보는 것), 베품(giving) 등을 새로운 성공기준으로 제시하며 이를 갖춘다면 진정으로 삶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웰빙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정부, 지자체 등에서도 웰빙 향상을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웰빙 정책 비중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우리대학은 웰빙 특성화 대학을 대학비전으로 설정하고, 웰빙 산업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교육이 지식 위주로 이루어짐에 따라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육의 본질은 인성과 지적 함양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대학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3가지라 생각합니다. 우선 대학은 교육자로서 학생을 잘 가르치는 것입니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대학생활이 인생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인생의 어느 순간이고 현재가 중요하지요. 대학에 머무는 시간이 짧든 길든 학생들이 머무는 동안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고 있습니다. 또, 요즘 청년실업률이 높아서 졸업 후에는 취업하도록 안내하고 지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취업률 제고방안을 강구함으로써 대학의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게 되면 선순환구조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대학생 취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주들을 많이 만나보았습니다. 결과를 먼저 말씀 드리자면 그들은 신입사원 면접을 볼 때 기술과 인성 중에 인성을 더 중요시 한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학교육은 사회가 복잡해지고 어려워질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사회에서 필요한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인성교육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취업을 잘 시키려면 짧은 기간 내에 현장 실습이나 다양한 분야의 필요한 교육을 거쳐 자격증을 따야 합니다. 현장실습, 현장학습, 전공, 자격증 등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는 인성을 기를 시간이 제한되어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은 교육의 본령이 인성개발에 있다고 생각하고 인성관련 교양과목의 비중을 늘리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들의 수업이 너무 강의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한 의견은 무엇입니까?
우리대학은 전통적인 강의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의개선의 주안점은 첫째, 지식보다 지혜의 전달, 둘째,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학습매체 활용, 셋째, 사례 제시를 통한 학생들의 몰입 유도, 넷째, 흥미, 재미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다섯째, 학생들의 실천, 실행의지 강화 등으로 교수중심의 강의를 학생 중심의 강의로 개선하는 것입니다.

 

대학은 인생계획 수립 등 삶을 준비하는 곳이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대학이라는 곳은 인생을 준비하는 도장이 되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국민들이나 대학생들에게 인생의 목표, 비전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뚜렷하게 말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1937년 미국의 하버드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생목표가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목표가 없다고 대답한 그룹, 희미한 목표를 가진 그룹, 단기적인 목표를 가진 그룹, 장기적인 목표를 가진 이렇게 4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30년이 지난 1967년에 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목표가 없다고 대답한 그룹의 대부분들은 일정한 직업 없이 취업, 실직을 반복하며 정부의 보조를 받으며 근근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목표가 희미했던 그룹은 중하층의 삶을 살았으며, 단기적인 목표를 가진 그룹은 중상층의 경제적 여유를 누리는 삶을 살았습니다. 장기적인 목표를 가진 그룹은 미국사회에서 의사나 변호사, 정치가, 기업가 등 사회리더계층으로 성장하여 안정되고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대학에서는 학생들에 대해서 인생비전, 꿈과 목표, 취업과 결혼, 주택구입, 자녀교육, 노후대비 등에 대한 5년 단위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셀프리더십과 자기개발’이라는 과목에서 자기 인생 비전과 목표를 작성하고 연차별 실행계획을 세우는 것을 학습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3년 동안 전공과정 이수와 함께 연극, 음악, 운동 등을 경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회인으로서 올바른 공동체 의식을 가지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인으로서 생각과 경험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동아리, 멘토제도 등으로 학생들의 계획 실행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사항은 계획도 중요하지만 실행이 더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구상하고 계획한 모든 것들의 결과를 결정짓는 것은 최종적으로는 실행입니다. 실행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기대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계획은 실천력, 행동이 따랐을 때 의미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국가발전을 위한 대학교육의 역할은 무엇이라 보는지요?
세계의 수많은 민족들이 있는데 한국은 그 중 가장 우수한 민족에 속한다고 봅니다. 각국에 대한 아이큐 검사 결과 (2012년의 결과)를 보면 평균 107을 받은 싱가포르가 1위, 106를 기록한 한국이 2위입니다. 통상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이라 일컫는 유대인은 세계인구의 0.2%에 불과하나 노벨상의 23%를 수상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세계 금융을 주도하고 정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로 유명합니다. 우리 한국인은 유대인 못지 않은 우수한 민족으로 최근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잠재성장률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머지않아 한국은 지도적인 위치의 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민족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속성장을 위해선 기술혁신, R&D, 인적자원 개발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중요하며, 대학교육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창조경제를 위해서 얼마나 생산성을 높일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우리대학도 생산성 향상 차원에서 대학 특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웰빙 특성화 대학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포과학대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에 대해 좀더 상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우리대학에서는 ▲정부정책과 부합 ▲미래수요 변화 ▲기존자원 활용 ▲융·복합시너지 창출 ▲국내 타 대학과 차별화 등 5가지 차원의 전략을 중심으로 특성화 방안을 검토하였습니다. 먼저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미래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웰빙을 중심으로 미래 변화에 어떤 식으로 대응할 것인지 심도 있게 분석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기존의 자원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하였습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자원 없이는 실행이 힘든 것이 지금의 실정입니다. 새롭게 자원을 확보하려 하기 보다는 기존의 자원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네 번째로 융복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려고 합니다. 모든 학문, 기술이 새로운 것도 좋지만 기존의 것을 융복합 할 수 있으면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겠지요. 기존의 기술, 지식을 융합해 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특성화한 분야를 타 대학과 차별화하려고 합니다. 차별화를 통해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수평적 차별화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데로 비중이 제일 큰 보건.복지계열의 경우 다른 대학과의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힐링명상과, 웰빙식품과, 웰빙미용과 등 웰빙계열의 학과 신설, 개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유럽대학처럼 평생직업교육을 위한 비학위과정 신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학교교육과 기업의 요구가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흔히 mismatch라고 하지요. 유럽의 대학은 학위과정과 비학위과정의 직업훈련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가능력 표준에 맞는 교과과정을 개발하는 등으로 평생직업교육대학 특성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웰빙 선도대학으로 거듭난다면 우리대학은 크게 도약할 것으로 믿습니다. 현재 대학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아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글쓴날 : [14-03-27 14:23]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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