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주택 26만세대를 밀착관리하는 따뜻한 이웃”
주택관리공단 이봉형 사장

주택관리공단은 모회사인 LH가 건설한 영구임대주택 14만호를 비롯하여 입주민 70여만명이 거주하는 전국의 공공임대주택 26만호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권자, 장애인,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 입주민이 주로 거주하는 영구임대주택 현장에서 관리홈닥터, 1사1단지 사업 등 다양한 주거복지프로그램을 통해 입주민을 밀착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최근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2013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조사’에서 주택관리공단은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올해도 3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우수’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한 주택관리공단의 이봉형 사장을 통해 공단의 금년 계획에 대해 들어 보았다.

 

주택관리공단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은 무엇인가요?
우선, 임대아파트 입주민이 불편함이 없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깨끗한 단지환경을 만들고, 물 잘 나오고, 방 따뜻하게 하고, 관리비를 낮추는  기본적인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임대아파트 관리는 물리적인 시설만큼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정성도 중요합니다.
입주민 중에 독거노인, 장애인과 같은 소외계층도 많고, 알콜중독자, 우울증 환자들의 비율도 높아서 우리 직원들이 이분들 하소연도 들어주고, 형광등 교체나 방청소 등 사소한 집안일까지 도와줍니다.
특히, 관리하는 임대아파트가 20년이 지나 많이 노후화되어 관리도 어렵고 입주민들도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어 같은 일을 하더라도 두배 세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관리하는 임대주택이 입주민분들에게 ‘내 집처럼 편안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물리적으로 또 심적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볼만한, 살고 싶은 주거환경으로 가꾸어 가는 것이 우리 주택관리공단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주거복지사 제도를 도입하신 걸로 아는데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임대아파트의 관리는 ‘시설관리’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주거의 질을 중시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공단은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입주민들이 관리소를 중심으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임대단지에 적합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전문가인 ‘주거복지사’를 한국주거학회와 공동으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시험에 합격한 약 200여명의 제1기 주거복지사가 배출되었는데요, 앞으로 국가공인자격증으로 인정되어 임대단지 뿐만 아니라 분양아파트까지 주거복지사가 배치되어 살기 좋은 공동주택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아파트 관리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은데, 이에 대한 사장님의 견해는 무엇인가요?
언론에서 관리비 비리와 관련한 보도가 많아 국민적 관심이 되고 있는데요. 이게 소수의 대표자에 의해서 관리가 되는 반면, 대부분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부에서도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공동주택 관리에 소극적으로 개입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다행히 금년부터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를 정부에서 설립하고 그 업무를 우리 공단이 맡게 되었습니다. 주택관리공단 본사에 설치된 ‘우리家 함께 행복지원센터’를 통해 향후에는 다수 입주민을 대표할 수 있도록 동별 대표자를 교육하여 입주민대표로서의 윤리의식과 전문지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장기수선공사, 유지보수 공사, 용역입찰에 대한 자문을 통해 아파트관리의 투명화와 전문화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금년도에 중점을 두고있는 추진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주택관리공단은 2013년도에 지속가능경영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낡은 제도와 관행을 고쳐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인데요. 임대아파트 관리에 민간부문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여 위탁하고 공단은 내부효율성을 강화하는 등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겁니다. 저는 남은 임기동안 공단의 지속가능경영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도 노력하겠습니다. 안행부가 추진하는 정부3.0과 맞춤형서비스 추진계획을 위해 현장에서 공공임대 정책을 실행하는 우리 공단도 정보공개 확대, 선도과제 발굴 등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국가발전 전략으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정부의 계획에 맞추어 공공임대주택 관리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전년도에 시행한 경비원 교육, 경비·청소용역 성과공유계약 등 공단에 적합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쓴날 : [14-03-27 14:09]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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